필리핀서 ‘마약 밀반입’ 급증… 경찰, 현지와 적극 공조

정지혜 2023. 4. 2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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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을 통해 국내로 마약류가 밀반입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양국 당국이 적극적인 국제 공조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27일 필리핀 경찰청 등 사법당국을 방문해 국내로 밀반입되는 마약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필리핀 사법당국에 이 같은 마약류 밀반입 사례를 알리면서 한국행 수화물 등에 대한 면밀한 검사와 함께 필리핀에 거주 중인 국내 마약류 사범에 대한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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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을 통해 국내로 마약류가 밀반입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양국 당국이 적극적인 국제 공조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27일 필리핀 경찰청 등 사법당국을 방문해 국내로 밀반입되는 마약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관련 기관은 필리핀 관세청(마약단속과), 경찰청(범죄수사정보과, 마약단속과), 교정청, 이민청(수배자검거전담팀) 등이다.

27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찰청에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들과 현지 경찰청(범죄수사정보과) 관계자들이 마약류 밀반입 문제를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필리핀발 마약류 밀반입 사건은 이달에만 두 건 발생했다.

지난 13일 경남경찰청이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국인 총책 A씨의 지시로 국내에 필로폰을 밀반입한 유통책 3명을 구속했다. 이어 19일에는 경기남부경찰청이 필리핀에서 국내로 필로폰을 몰래 들여온 유통책 25명과 투약자 59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필리핀 사법당국에 이 같은 마약류 밀반입 사례를 알리면서 한국행 수화물 등에 대한 면밀한 검사와 함께 필리핀에 거주 중인 국내 마약류 사범에 대한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필리핀 사법당국도 마약 밀반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필리핀 내 한국 마약류 사범의 검거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필리핀 교도소 수감 중에 필로폰 밀반입을 지시한 한국인 총책 A씨를 독방으로 옮겨 더는 마약 공급에 관여할 수 없게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경찰은 필리핀 법무부와 협의해 지난해 필로폰 밀반입 혐의로 필리핀에서 검거돼 수감 중인 한국인 B씨를 다음 달 초순 국내 송환하기로 했다.

필리핀 경찰청 등 사법당국 책임자들은 “이제 마약류 범죄는 특정 기관·특정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마약류 척결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 경찰청과 굳건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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