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권순우, 프랑스오픈은 건너뛴다···국내서 재활하며 후반기 복귀 준비
권순우(82위·당진시청)가 어깨 부상으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출전이 불발됐다.
권순우 측 관계자는 27일 “권순우가 어깨 부상으로 프랑스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권순우의 매니지먼트 회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이예랑 대표는 “권순우가 최근 훈련 도중 어깨에 다시 통증이 생겼다. 그간 큰 부상이 없었던 권순우가 조금 복귀를 서두렀다고 판단, 차근차근 회복과 재활, 보강 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그래서 프랑스오픈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길게는 시즌 후반기 열리는 8월 US오픈, 9월 아시안게임에 뛸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오픈에 이어 6월 윔블던까지 최대 두 번의 메이저대회를 거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순우는 올해 1월 호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에서 우승,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곧바로 이어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2월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는 대표팀 에이스로 한국 테니스를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16강에 진출시키는데 기여했다.
권순우는 지난 2월 카타르 엑손 모바일 오픈 남자 단식 16강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스페인)전을 마지막으로 어깨 부상을 이유로 잠시 투어 활동에 쉼표를 찍었다. 재활을 거쳐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훈련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코트 복귀를 준비했지만, 다시 통증이 생기며 훈련을 중단했다. 권순우는 지난 주말 한국으로 돌아와 정밀검사를 받았고, 향후 재활 스케줄을 다시 짤 계획이다.
권순우는 그동안 프랑스오픈에 세 차례 출전했다. 단식 최고 성적은 2021년 3회전인데, 이는 4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권순우의 단식 도전 최고 성적이다. 복식에서는 2022년 호주오픈 3회전이다.
한편 권순우는 앞으로 동화약품(대표이사 유준하)의 후원을 받으며 ATP 투어 무대서 뛰게 됐다. 2025년까지 권순우를 후원하기로 한 동화약품은 “한국 테니스의 위상을 높이는 권순우 선수의 도전을 통해 MZ세대와 소통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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