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건강이상설 끊이지 않으나 미러 모두 "너무 건강"

강영진 기자 2023. 4. 2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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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이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이 위중하다는 추측이 수없이 제기돼 왔지만 미 당국자들이 푸틴이 죽을병에 걸렸다는 증거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와 관련해 유출 문서 이전과 이후에도 푸틴이 화학요법을 받고 있다는 증거가 나온 적이 없으며 유출문서도 미국이 증거를 확보했음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지난해 7월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푸틴의 건강 이상설을 배격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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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 전문가 "지도자 건강이상설
폐쇄사회에서 항상 제기되는 일"

[서울=뉴시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이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진. 그는 푸틴 대통령의 사진 속 턱의 생김새가 다르다고 지적하며 또 다시 대역 논란에 불을 지폈다. (사진=트위터 캡처) 2023.03.2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 1년 이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이 위중하다는 추측이 수없이 제기돼 왔지만 미 당국자들이 푸틴이 죽을병에 걸렸다는 증거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는 최근 유출 사실이 밝혀진 미 정보 문서에도 푸틴의 건강 문제를 다룬 내용이 있다고 전했다.

유출 문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자 2명이 푸틴이 화학요법을 받으면서 권좌에 남아 있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대화를 나눴다.

NYT는 이와 관련해 유출 문서 이전과 이후에도 푸틴이 화학요법을 받고 있다는 증거가 나온 적이 없으며 유출문서도 미국이 증거를 확보했음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지난해 7월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푸틴의 건강 이상설을 배격했다고 강조했다.

NYT는 사생활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강력한 독재자의 건강에 관심이 큰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몇 년 전 김정은 북한 총비서 중병설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행을 중단한 시진핑 중국 주석 건강이상설을 예로 들었다.

이와 관련 존 시퍼 전 CIA 대러공작 책임자는 “건강이상설은 모든 것을 숨기고 거짓말하는 폐쇄 사회에 대해 항상 제기되는 것이어서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푸틴의 건강이상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부쩍 늘어났으며 일부 전문가들이 이를 강력하다는 푸틴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반대자들의 허위 선전으로 본다고 NYT는 전했다.

실제로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국장은 지날 1월초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푸틴이 병에 걸린 지 오래다. 암에 걸렸다고 확신한다. 조만간 사망할 것으로 본다. 빠르면 좋겠다”고 말했다.

2주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발 더 나아가 푸틴이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유출문서에 따르면 엘리바베타 보후츠카 우크라이나 의원이 푸틴을 “해꼬지”하기 위해 러시아 당국자들이 군대를 약화시키려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후츠카는 3월5일부터 “푸틴이 화학요법을 시작하면 전쟁에 개입할 수 없게 돼” 군사적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말한 것으로 돼 있다.

보후츠카 의원은 또 이 같은 내용을 2월 17일 대통령 보좌관 안드리 예르막에게 알리면서 “크레믈린 당국자들과 통하는 익명의 러시아 출처에서 들은 정보”라고 밝힌 것으로 돼 있다.

NYT는 그러나 푸틴은 통상 공개 활동을 하는 일요일인 3월5일에 공개 활동이 없었으나 그 주에 여러 차례 회담을 했고 러시아군이 크게 실패한 일도 없다며 보후츠카 의원의 주장이 뒷받침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NYT는 또 푸틴의 사진과 동영상 모습을 분석하는 소셜 미디어들이 각종 이상설을 제기하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이를 부인하는데 이례적으로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 대통령궁 대변인이 푸틴이 암에 걸렸다는 소문에 대해 “소설과 거짓”이라고 말했으며 번스 CIA 국장이 “푸틴 건강에 대한 많은 소문이 있으나 우리가 아는 한 그는 너무 건강하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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