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냄새 나" 제주서 '홈메이드' 대마, 20대 2명 구속

기사내용 요약
1월부터 오피스텔서 시설 갖춰 재배
해외서 씨앗 구입…1770만원 어치 발견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올해 1월부터 제주시 소재 오피스텔에서 대마를 재배해 흡연한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2023.04.27.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의 한 오피스텔에서 대마를 직접 재배해 흡연한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현장에선 1770만원 상당의 대마초가 발견되기도 했다.

제주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의한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A(20대)씨와 B(20대·여)씨를 구속해 조사중 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1월부터 제주시 소재 오피스텔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수 차례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해외사이트에서 대마 씨앗을 구입하는가 하면 암막, 화분, 비료, 타이머, 습도조절기 등을 구입해 치밀하게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오피스텔 주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제보를 접수받고 수사에 나섰다. 이어 지난 21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호실을 급습해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현장에서는 서랍과 빨래 건조대 등에서 총 1770만원 상당의 대마 88.6g이 발견됐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올해 1월부터 제주시 소재 오피스텔에서 대마를 재배해 흡연한 일당들이 사용한 대마 재배 용품.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2023.04.27. photo@newsis.com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류 관련 결정적 단서 제공 시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의 신원은 철저하게 보장하므로 적극적인 신고를 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가에서 대마를 재배한 사례는 제주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소재 빌라에서 재배 시스템을 갖춰 대마를 가꿔온 일당이 적발되는가 하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남 한 아파트에서 전문적으로 대마를 재배하고 흡연용 대마로 제작해 판매한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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