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정부, 김상욱 고려문화원장 한인 첫 친선대사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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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56)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문화원장은 카자흐스탄 민족회의로부터 한인 중에서 처음으로 한-카자흐스탄 친선대사로 임명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아질하노프 민족회의 수석부의장은 "카자흐스탄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14개 나라와 선린 관계를 강화하고 문화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친선대사를 임명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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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김상욱(56)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문화원장은 카자흐스탄 민족회의로부터 한인 중에서 처음으로 한-카자흐스탄 친선대사로 임명됐다고 27일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130여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다민족국가로, 1995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의 제안으로 민족회의라는 대통령 직속 기구를 창설해 국정운영을 돕고 있다.
현재 민족회의 의장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다.
고려대 국문과를 나온 김 원장은 1995∼2000년 카자흐스탄 알마티국립대의 한국어과 교수를 역임했고, 한글학교 교장으로도 봉사했으며, 한인일보를 창간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는 고려인협회 상무위원, 경상남도 해외통상자문관, 코트라 및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해외지역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 '중앙아시아의 거인 카자흐스탄'과 '유라시아의 골든 허브' 등을 저술해 카자흐스탄 및 중앙아시아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 원장에 대한 임명장은 26일 수도 아스타나의 나자르바예프 대학에서 열린 '제32차 카자흐스탄 민족회의'에서 수여됐다.
이 자리에서 아질하노프 민족회의 수석부의장은 "카자흐스탄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14개 나라와 선린 관계를 강화하고 문화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친선대사를 임명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장은 "영광인만큼 어깨가 무겁다"며 "민간 외교관으로서 양국 이해 증진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카자흐인, 러시아인, 위구르인, 독일인, 고려인 및 기타 소수민족 대표들을 포함한 113명을 민족회의 위원을 임명했다.
신 유리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장도 위원 중 한 명이다.
11만명의 고려인이 사는 카자흐스탄에는 채유리 전 상원의원을 비롯해 김 베체슬라브 카스피은행장, 가전유통업계 1위 기업인 테크노 돔의 김 에두아르드 회장, 김로만 하원의원 등 주류 사회에서 활약하는 고려인이 많다.
지난 3월 최근 치러진 하원·지방의회 동시 선거에서는 6명의 고려인 지방의원이 탄생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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