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 국힘 의원들 "반칙, 꼼수 민형배 교육위에서 나가라"

민 의원, 검수완박 입법 위해 민주당 탈당했다가 1년 만에 복당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한 민형배 의원이 소속된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27일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민 의원의 상임위 교체를 요구했다. 진실과 준법을 가르쳐야 하는 교육의 영역에서 반칙과 꼼수를 저지른 것이 교육위원으로서 명백한 제척사유라는 것이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해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을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가운데)과 김병욱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형배 의원의 교육위 즉각 제척을 촉구하는 국민의힘 교육위원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교육위 간사인 이태규 의원과 교육위원 서병수 조경태 권은희 김병욱 정경희 의원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당이 나서서 민 의원을 복당시켜 그동안 민 의원이 부정하고 강변했던 ‘위장 탈당’이 사실임을 스스로 인정했다”며 “민주당은 민형배 의원을 교육위에서 즉각 제척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 의원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그것이 반칙이든 불법이든 가리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잘못된 사례를 몸으로 보여줬다”며 “아이들 교육에 큰 해를 끼친다. 즉각 다른 상임위로 옮겨 가시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위 안건조정위원회 강행 처리부터 교육위의 모든 폭주와 이로 인한 갈등의 한가운데에는 항상 ‘가짜 무소속’ 민 의원이 있었다”며 “민 의원의 거짓과 일탈행위는 위법성이 있다는 헌법재판소 결정 후에도 이를 무시하고 계속됐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7일 교육위 안건조정위에서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당시 민 의원은 무소속으로 안건조정위원으로 들어갔고,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전원 퇴장했다.

국민의힘 교육위원들은 “민주당과 민 의원은 위장 탈당으로 국회법을 농락하고 형해화시킨 잘못에 대해 각각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공개 사과하라”며 “다시는 이런 편법과 반칙 꼼수를 쓰지 않겠다고 국민께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같은 당 조수진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 의원의 복당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꼼수 탈당, 국회 절차 파괴’의 공범임을 자백했다”며 “구시대적 돈 봉투 ‘쩐당대회’ 사태 와중에 민 의원이 복당이 단행된 것은 민주당의 간 큰 행보”라고 질타했다. 이어 “양곡관리법 직회부의 똑같은 방식으로 공을 세운 윤미향 의원도 조만간 복당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병욱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위장 탈당했던 민 의원이 몰래 비공개회의에서 도둑 복당을 했다”며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곧 임기가 다해 물러날 때 그냥 쓱 해버린 것이다. 정말 양심도 염치도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