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첨단 기술 교류 확대”…전기차·반도체엔 시각차

이정민 2023. 4. 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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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정상회담에선 경제 분야도 주요하게 다뤄졌습니다.

한미 양국은 그간의 투자 확대를 환영하며 앞으로도 첨단 산업 관련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전기차 관련해선 뚜렷한 개선책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은 먼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그간 서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걸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며 양국 모두가 혜택을 봤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제가 취임한 후 한국 기업들은 혁신을 주도하며 미국에 천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양질의 새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미국도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사업 활동에 지원과 배려를 할 거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한미 국가안보실 간에 차세대 대화 채널을 신설해 공동 연구와 첨단 기술 관련 교류를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이러한 협의체를 통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퀀텀 등 첨단기술 관련 공동연구·개발과 전문인력 교류를 촉진시키기로 했습니다."]

수준 높은 미국의 원천 기술을 우리 제조 역량과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위한 발판으로 해석됩니다.

반도체와 전기차에서 미국 정부 보조금을 받는 조건을 지나치게 까다롭게 적용해 우려를 낳았던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과 반도체법에 대해선 명확한 개선책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미 정상이 각각 보인 입장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과 반도체과학법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해당 법은 미국의 고도성장을 촉진하고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일자리를 창출하고, SK는 물론 삼성과 다른 산업도 마찬가집니다. '윈윈'이라고 생각합니다."]

양국 정상은 동맹 70주년을 맞아 미래 세대인 청년 2천여 명에게 교류 기회를 주는 '한미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를 출범하고 6천만 달러, 우리 돈 8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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