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경기가 많다" 하소연…'잠실 빅보이' 등 LG에 곧 지원군들이 가세한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경기가 훨씬 쉬워진다"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은 이재원은 지난해 85경기에 출전해 50안타 13홈런 43타점 31득점 타율 0.224 OPS 0.769를 기록하며 대부분의 타격 지표를 새롭게 썼다. 이재원은 정교함보다는 장타력이 돋보이는 선수.
LG는 본격 눈을 뜬 이재원에게 큰 기대를 걸었고, 그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이에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당했던 옆구리 부상이 재발하면서 개막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았다. 결국 이재원은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고, 아직까지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이재원의 복귀 시점은 어떻게 될까. 염경엽 감독은 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앞서 "(이)재원이가 돌아오면 주전들의 휴식이 훨씬 많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 문을 열며 "재원이는 다음 주? 다다음 주? 복귀 하려면 2주 정도가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에서 당했던 부상이 시범경기에서 재발했던 만큼 다시 이러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최대한 복귀 시점을 늦출 예정이다. 사령탑은 "이재원은 다음 주부터 2군 경기를 치를 것이다. 몸은 완치된 상태인데, 조금 더 완벽하게 완전 천천히 할 생각을 갖고 있다. 재부상을 당한 것이기 때문에 맥시멈으로 늦춰서 온다"고 설명했다.
복귀를 앞둔 선수는 이재원 뿐만이 아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LG의 선택을 받고, 지난해 36경기에서 19안타 3홈런 타율 0.257 OPS 0.741로 두각을 나타낸 손호영도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손호영은 시범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염경엽 감독은 '손호영도 생각나지 않느냐'는 말에 "엄청 생각이난다. 손호영이 엄청 좋아졌기 때문이다.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오)지환이 다쳤을 때 썼을 것이기 때문에 (손)호영이가 엄청 올라갔을 것이다. 타격이 어느 정도 올라왔는데, 미국과 시범경기에서도 잘 쳤다. 게임 내용을 보면 호영이가 올라오는 단계였기 때문에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호영도 회복세가 나쁘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손)호영이만 있어도 경기 운영이 훨씬 편하다. 유격수로 쓸 수도 있고, 3루수로 내보낼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호영이는 (이재원보다는) 조금 더 늦어진다. 현재 80%의 몸 상태다. 재원이는 100%인데 조금 스테이시키는 상황"이라고 했다.
사령탑이 이재원과 손호영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LG는 개막전을 제외한 매 경기 접전의 경기를 펼치고 있는 까닭이다. 하위 타순에서 큰 한 방이 터진다면, 조금 더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그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 이재원과 손호영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는 도망갈 때는 도망을 가야 하는데, 계속 소총만 쏘고 있으니 접전 경기가 많다. (이재원은) 외야수로 나갈 수도 있고, 뒤에 나갈 수도 있다. 좌투수가 나오면 많이 나가고, 좌투수가 아니라도 하위 타순에서 (박)동원이와 스리런, 투런 한 방씩만 쳐주면 경기가 훨씬 쉬워진다"며 어린 유망주들의 복귀를 고대했다.
[LG 트윈스 이재원, 손호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