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간편 송금' 지배력 97%…한은 "감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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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10명 중 9명 이상은 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토스 등 빅테크를 선택했다.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빅테크·핀테크 기업은 모바일기기를 통한 높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간편 송금, 간편 결제 등 지급서비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빅테크 기업은 플랫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능적인 면에서 지급결제시스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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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간편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10명 중 9명 이상은 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토스 등 빅테크를 선택했다. 소액 결제에서도 빅테크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에선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을 주목하며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 송금 이용금액은 6천620억원으로 전년보다 24.1% 증가했다. 이 중 빅테크·핀테크 등 전자금융업자의 거래 규모는 6천109억원으로 97.58%를 차지한다. 금융사의 거래 규모는 150억원으로 2.42%에 그친다.
간편 결제 시장에서도 입김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간편 결제 이용금액은 7천330억원으로 전년보다 20.8% 늘어났다. 이 중 전자금융업자 비중은 49.9%로 절반을 자치했으며, 카드사는 29.16%, 은행 계좌 거래는 2.56%에 그친다.
한국은행에선 모바일·인터넷 거래가 급증하고 있어 빅테크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소액결제 규모는 일평균 99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이 중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모바일·인터넷 거래 비중은 84.07%에 달했다.
대면 거래에서도 페이를 통한 모바일 결제가 늘고 있다. 지난해 지급카드 이용 규모는 3조2천660억원으로 전년대비 12.3% 증가했다. 지급 방식을 보면 대면지급 비중이 전년보다 12% 늘었는데, 대면 거래에서 실물 카드 대신 페이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방식의 결제 비중이 46.9%에 이른다. 전년보다 12% 늘어난 수준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이 커진다 해도 결제 시 카드를 거쳐야 하므로 생각만큼 위협적이진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에선 간편 송금과 간편 결제 시장은 빅테크가 주도한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빅테크·핀테크 기업은 모바일기기를 통한 높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간편 송금, 간편 결제 등 지급서비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빅테크 기업은 플랫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능적인 면에서 지급결제시스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급결제시스템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가능성을 감안해 빅테크 기업에 대해 지급결제 관련 국제기준(PFMI)에 따라 모니터링 및 평가 등 감시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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