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꿈틀, 남양주 `다산신도시` 관심 왜?
서울과 가까운 교통, 인프라 풍부한 다산신도시 선호도 증가
4월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부동산 시장이 다소 활력을 찾는 분위기다. 4월에는 KB부동산의 전국 매수 우위 지수가 21.9에서 22.3으로 증가하고, 전국 매매 가격 전망 지수도 85로 늘었다.
서울의 아파트 매수심리도 7주 연속 상승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3.6으로 전주(71.9)보다 1.7 포인트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4월 셋째 주 기준) 또한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에서 -0.08%로 하락폭도 줄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1월에는 1,417건에 불과했는데, 3월에는 2,909건으로 빠르게 늘었다.
분양 시장도 훈풍이 불고 있다. 4월 초 서울에서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1순위 청약에서 329가구 모집에 7,013명이 몰렸고, 평균 5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도 계속 줄어들다가 3월 들어 385만872명으로 전월(385만682명) 대비 190명 증가했다.
정부의 파격적인 청약규제 완화로 청약을 대기하고 있는 수요도 늘고 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이 비규제지역으로 해제됐으며 전매제한 기간도 줄었다. 실거주 의무도 폐지될 예정이다. 중도금 대출도 분양가와 관계없이 전면 허용됐기 때문이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3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경기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6.1로 전달(103.5)보다 올라 2개월 연속 100을 넘었다. 소비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 및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일대 부동산도 훈풍이 불고 있다. 교통이 좋아 서울과 가깝고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선호도가 높은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
다산신도시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올 3월 다산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 전용 84㎡의 경우 8억9,500만원에 거래됐으며,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의 경우 같은 면적이 9억6,000만원에도 거래됐다. 특히나 다산롯데캐슬 같은 경우, 올 초에 6억대에 거래됐는데, 꾸준히 상승해 4월 들어 8억1,900만원에 거래됐다. 또한 네이버 부동산에는 전용 84㎡ 매물이 10억원 이상에 나와 있는 곳들도 많다. (4.27일 기준)
국민은행 시세도 마찬가지다(상위 평균가 기준). e편한세상다산 전용 84㎡의 시세는 8억1,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다산e편한세상자이 8억1,000만원 △다산자연앤롯데캐슬 8억3,500만원 △다산반도유보라메이플타운2.0 8억5,500만원 등 다산신도시 곳곳에서 전용 84㎡는 8억원 이상의 시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산신도시 A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도 잘되고 거래도 회복되면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며 "다산신도시 역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시세가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 2월에 다산신도시 인근에서 분양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평균 7.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한 이후, 이 아파트가 인근 지역의 부동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2019년 조성 완료된 다산신도시에는 앞으로 공급이 없는데 5월에 해링턴 플레이스 다산파크(총 350가구, 전용 84㎡)가 청약을 앞두고 있다.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와 옵션을 모두 포함해도 평균 7억5,000만원 선이다. 대부분 아파트들이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비를 별도로 산정하고 20~30개의 옵션을 별도로 책정하는 반면, 이 아파트는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로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비와 옵션 비용을 다 포함하고 있다.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대비해서도 2억원 가까이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
유정아기자 yuangel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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