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을 기다린 34세 신인, 기립박수 속 데뷔 “기대 이상이었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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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타석을 위해 13년간 1155경기를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매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홈경기 팀이 8-1로 앞선 8회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며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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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타석을 위해 13년간 1155경기를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드루 매지(34)가 오랜 기다림 끝에 빅리그에 데뷔했다.
매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홈경기 팀이 8-1로 앞선 8회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며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PNC파크를 찾은 1만 2152명의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그의 데뷔를 축하했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으로 끝났지만, 긴 여운을 남긴 타석이었다.
6회까지 3-0으로 불안한 리드를 가져갔던 피츠버그는 7회 5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쉘튼은 “제이디(제이슨 딜레이)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을 때 ‘이제 투입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며 그때 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전부터 복수의 선수들이 ‘내 타석 때 그를 넣어달라’고 말했고, 아내도 ‘언제 투입할 거냐?’며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더그아웃에 있는 모두가 그걸 느낀 거 같다. 관중들도 정말 대단했다. 심판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타석에 들어설 때 피치 클락을 중단시켜 순간을 갖게 해줬다”며 모두가 순간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 매지와 함께했던 배지환은 “작년에 이적해서 오자마자 친구처럼 다녔다. 나와 비슷하게 뛰는 성향의 선수인데 경험도 나보다 많고 그래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먼저 와서 얘기해주고 많이 가르쳐줬다”며 매지와 인연에 대해 말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특별한 인연이었기에 그만큼 그의 데뷔를 축하해주고 기뻐할 수 있었다.
매지는 “엄청나게 많은 감정이 들었다. 타석을 준비하라는 말을 듣고난 뒤 조명도 더 밝게 보였다. 안경을 찾아서 한 마흔다섯 번은 닦은 거 같다. 순간에 집중하려고 했다. 심호흡하며 준비했다”며 타석에 대해 말했다.
관중들의 환호를 들으며 타석에 들어선 그는 “기대 이상이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다. 헬멧을 벗어 인사라도 해야 하나? 정말 압도되는 기분이었다. 타석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동시에 순간을 즐기려고 했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일중에 가장 멋진 일이었다”며 당시 느꼈던 심정에 대해서도 전했다.
동료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모두가 나를 잘 받아들여 줬다. 나는 이제 빅리그에 새로 온 신인이고, 모르는 것도 많았지만 모두가 정말 잘 대해줬다”며 앤드류 맥커친을 비롯한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콜업 이후 두 경기 연속 벤치만 지켰던 그다. 데뷔도 못하고 내려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을까? 그는 “야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고 인생도 마찬가지다. 두 경기를 그냥 보낸 이후 어쩌면 기회가 안 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끝났다. 내 삶에 삼진을 당한 뒤 이렇게 행복한 적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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