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삼성…모바일사업 '갤S23'으로 고군분투

윤현성 기자 2023. 4. 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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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MX 매출 32.8조원, 영업익 3.9조원…전년 比 2%↓ 3.1%↑
프리미엄폰 갤S23 판매 호조…하반기 폴더블폰으로 흐름 지속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갤럭시 S23 시리즈가 전시되어 있다. 2023.03.2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상반기 플래그십폰 '갤럭시 S23'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은 MX(모바일 경험) 부문이 수익률 두자릿수를 회복하며 고군분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MX/네트워크 부문 매출 31조8200억원, 영업이익 3조9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 증가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 전체가 위축되며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ASP(평균판매가격)가 높은 프리미엄폰 갤럭시 S23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 또한 "시장,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속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약세를 보였지만 프리미엄 시장은 수량, 금액 모두 성장했다"며 "갤럭시 S23 울트라 중심의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 호조와 운영 효율화 노력 등으로 매출 성장 및 두자릿수 수익성 회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전사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MX 부문이 구원투수로 나선 셈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는 국내외에서 기대 이상의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23 시리즈는 국내에서 출시 47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고, 해외 시장에서도 전작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엄 판매 비중이 높은 유럽에서는 갤럭시 S22 대비 1.5배의 판매를 기록했고 그외에도 인도 1.4배, 중동 1.5배, 중남미 1.7배 등 높은 판매 성과를 보였다. 이달 20일에는 8년 만에 '갤럭시(Galaxy)' 로고 대신 'SAMSUNG' 로고가 부활시켜 일본 시장에 진출했고, 아프리카 및 서남아 국가로까지 진출을 꾀하고 있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전작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발열, AP(앱 프로세서) 문제 등을 모두 개선했고, 특히 울트라 모델의 경우 2억 화소, 100배 줌 기능 등이 포함된 초고성능 카메라가 탑재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모바일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상승하나, 중저가 폰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금액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에도 갤럭시 S2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세를 이어가고 폴더블폰 마케팅도 지속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중저가폰 라인업인 A시리즈 또한 스펙 상향 및 프리미엄 경험을 강화한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모델 운영 효율화 및 업셀링 전략 추진을 통해 1분기 회복된 두자릿수 수익성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폴더블폰 출시가 예정된 하반기에도 시장 및 소비력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하반기 갤럭시 Z 폴드·플립5가 출시되는 상황에서 최근 구글, 중국업체 등 폴더블폰 시장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Z 시리즈의 차별화, 완성된 경험, 거래선과의 긴밀한 협업 등을 무기 삼아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굳혀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하반기 플래그십인 폴더블폰 출시되더라도 S23 마케팅과 A시리즈 파트너 협업 등도 지속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 등도 스마트폰과 함께 공개(언팩)해 삼성전자만의 갤럭시 생태계 경험을 강화하고 수익성도 적극 확보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더욱 차별화되고 완성된 경험을 갖춘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여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갤럭시 S2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 A 시리즈의 지역별·고객별 맞춤 판매 프로그램 실행 등 전체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전사 실적은 매출 63조7454억원, 영업이익 6402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5% 줄었다. 반도체(DS) 부문에서만 4조5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며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아래로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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