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필리핀과 마약수사 협력 강화…"도피 사범 최우선 검거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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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국내로 마약류 밀반입이 계속되고 있는 필리핀을 찾아 현지 도피 중인 마약사범 최우선 검거와 현지에 수감된 한국인 마약 사범에 대한 관리 강화를 약속받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24일부터 필리핀 사법당국을 방문해 최근 발생한 필리핀발 마약류 밀반입에 따른 국내 확산 우려를 전달하고 양국의 공동 대응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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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반입한 주요 한국인 수감자에 대한 관리 강화 요청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경찰이 국내로 마약류 밀반입이 계속되고 있는 필리핀을 찾아 현지 도피 중인 마약사범 최우선 검거와 현지에 수감된 한국인 마약 사범에 대한 관리 강화를 약속받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24일부터 필리핀 사법당국을 방문해 최근 발생한 필리핀발 마약류 밀반입에 따른 국내 확산 우려를 전달하고 양국의 공동 대응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필리핀으로 도피한 마약사범은 30명으로 집계됐다. 중국(42명), 미국(40명), 태국(34명)에 이어 4번째로 많다.
최근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와 B씨 등이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하다가 국내 유통책 등이 무더기로 검거된 바 있다. 이들은 현지 교도소에서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B씨는 지난해 5월부터 같은 해 7월까지 텔레그램을 이용해 국내에 멕시코산 필로폰 3.5㎏, 시가 116억원 상당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어 필리핀 교정청에 한국 측의 요청 시 한국인 수용자의 휴대전화를 수색하고, 교도소 내에서 마약 공급에 관여할 수 없도록 독방 수감과 필요시 이감도 약속받았다.
필리핀 이민청은 한국의 요청으로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가 완료된 피의자 C씨와 D씨를 최우선으로 검거하겠다고 약속했다. 2017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한 뒤 국내 판매 사범에게 유통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C씨와 D씨는 필리핀에서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다.
경찰청은 필리핀 법무부와 협의해 필로폰 밀반입 혐의로 적색수배 중인 E씨를 5월 초순 무렵 한국으로 송환할 예정이다.
또한 필리핀 관세청(마약단속과)을 찾아 수사를 통해 확인된 밀반입 사례를 공유하고 한국행 수화물 등에 대한 면밀한 검사를 요청했다. 필리핀 경찰청에는 주요 인터폴 적색수배자 검거 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수사에 필요한 자료도 제공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방문이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필리핀뿐만 아니라 여타 국가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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