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필리핀 사법당국 방문…마약 수사 협력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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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필리핀 사법당국과 마약류 근절을 위한 소통체제 구축 등 협력 방안을 추진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형사국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필리핀 사법당국을 방문해, 최근 발생한 필리핀발 마약류 밀반입에 따른 국내 확산 우려를 전달하고 양국의 공동 대응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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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경찰청, 적색수배 등 공조수사 약속
필리핀 교정청, 마약사범 수감자 관리 강화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경찰이 필리핀 사법당국과 마약류 근절을 위한 소통체제 구축 등 협력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방문은 최근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필리핀발 마약류 밀반입 사건을 계기로 초국경화 되고 있는 마약류 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차원으로 이뤄졌다. 마약류 근절을 위한 양국 간 긴밀한 소통체제를 구축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백승언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은 필리핀 관세청에 최근 필리핀발 국내 마약류 밀반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수사를 통해 확인된 밀반입 사례를 공유하고 한국행 수화물 등에 대한 면밀한 검사를 요청했다.
필리핀 경찰청에는 주요 인터폴 적색수배자 검거 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동시에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했다. 필리핀 이민청은 최근 한국에서 인터폴에 요청해 적색수배 조치가 완료된 현재 필리핀에 도피 중인 마약류 공급 사범과 중간책에 대해 최우선으로 집중 검거에 돌입할 것을 약속했다.
필리핀 교정청에서는 최근 현지 교도소 수감 중 마약류 밀반입을 지시한 한국인 마약사범과 면담을 진행하는 한편, 요청에 따라 즉시 수용자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교도소 안에서 마약 공급에 관여할 수 없도록 독방 수감과 향후 필요시 이감을 하기로 했다.
필리핀 사법당국 관계자는 “이제 마약류 범죄는 특정 기관·국가의 노력만으로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단계로 진입한 만큼, 마약류 척결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 경찰청과 굳건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 국수본은 필리핀 법무부와 협의를 통해, 필로폰 밀반입 혐의로 적색수배하고 지난해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돼 수감 중인 한국인 마약사범을 인터폴국제공조과와 협업해 조만간 국내로 송환할 예정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이번 방문으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여타 국가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해, 마약류 범죄로부터 국민이 안심하는 사회공동체를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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