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영수 50억 클럽 의혹’… 검찰, 이광구 前우리은행장 주거지도 수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로비 대상인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을 통해 대출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부터 대가를 받기로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수사팀은 2014~2015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었던 박 전 특검이 대장동 개발 컨소시엄에 우리은행이 참여하도록 이 전 행장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00억PF대출 연관 규명 주력
천화동인 6호 의심 조우형 조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로비 대상인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을 통해 대출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부터 대가를 받기로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이 전 행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전날 이 전 행장 주거지를 비롯해 우리은행 본점 심사부, 우리은행 임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2014~2015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었던 박 전 특검이 대장동 개발 컨소시엄에 우리은행이 참여하도록 이 전 행장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앞서 박 전 특검이 2014년 12월 초 본인이 출마한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후보자 사무실 개소식에서 이 전 행장에게 남욱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박 전 특검은 이 전 행장에게 “아주 큰 사업을 하는 친구”라며 남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한다. 수사팀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과 대장동 개발업자들을 연결해 준 뒤 200억 원 상당의 땅과 건물 등을 받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4년 말 대장동 개발 사업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고, 박 전 특검이 소속된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남 변호사·정영학 회계사와 함께 3~4차례 회의를 했다. 그러나 2015년 3월 회사 내부 사정을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고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엔 참여하겠다며 1500억 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행장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박 전 특검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자로 의심받는 조우형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조 씨는 김 씨 등 민간업자들과 함께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성남시 내부 비밀을 이용해 7886억 원 상당의 불법 이득을 챙기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염유섭·김무연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준표 “공무원은 주말에 골프 치면 왜 안되나”...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 논란
- “서동주, 서세원과 8년간 왕래없어…빈소 대면 애통”
- 신평 “김건희 여사, 尹 대통령의 엄청난 정치적 자산될 것”
- 속옷 차림 젊은 여성이 건물 외벽에…울산 도심서 논란된 광고
- “오크, 교통사고 나라” 尹 인터뷰 WP 기자에 막말...‘엉뚱한 화풀이’
- 비뇨기 보형물 수술을 의료기기 업자가?… 검찰, 4명 불구속 기소
- “당신이 친정 가서”…아내 임신 중 외도한 남편의 변명
- [단독] 옷벗고… 드러눕고…“공사비 달라” 떼쓴 ‘서초건폭’ 검찰 송치
- 장경태 “尹, 화동 성적 학대”에 장예찬 “그럼 부시는?” 반문하며 꺼낸 사진
- ‘췌장염’ 송필근 “패혈증으로 언제 사망해도 이상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