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 감옥서 '원격 밀매'…필리핀발 '마약 사건' 잇따라 적발

강주헌 기자 2023. 4.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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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발 마약류 밀반입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필리핀 사법당국을 방문해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또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인 B씨가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시켜 유통책에게 판매하도록 지시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 19일 유통책 25명과 투약자 33명 등 총 59명을 검거하고 이 중 23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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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필리핀과 공동 대응"
한국 경찰청 대표단이 필리핀 경찰청(범죄수사정보과)과 마약사건 공조수사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경찰청 제공

최근 필리핀발 마약류 밀반입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필리핀 사법당국을 방문해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경찰은 필리핀 경찰청에 주요 인터폴 적색수배자 검거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 마약조직범죄수사과는 지난 24일부터 필리핀 사법당국을 방문해 이 같은 논의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필리핀발 마약류 밀반입 사례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로부터 지시를 받고 국내에서 필로폰을 전달받아 판매한 혐의를 받는 유통책 3명이 지난 13일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또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인 B씨가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시켜 유통책에게 판매하도록 지시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 19일 유통책 25명과 투약자 33명 등 총 59명을 검거하고 이 중 2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주요 인터폴 적색수배자 검거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고 필리핀 측은 최근 적색수배 조치가 완료된 피의자 C, D씨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씨와 D씨는 2017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한 뒤 국내 판매 사범에게 마약류 유통을 지시한 해외 마약류 공급 사범 및 중간책으로 현재 필리핀에서 도피 중이다.

필리핀 교정청에서는 최근 필리핀 교도소 수감 중 마약류 밀반입을 지시한 한국인 A씨와 면담을 진행하고 한국의 요청에 따라 즉시 한국인 수용자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교도소 내에서 마약 공급에 관여할 수 없도록 독방 수감, 향후 필요시 이감을 약속했다.

이와 별개로 경찰청은 필리핀 법무부와 협의해 필로폰 밀반입 혐의로 적색수배 중인 E씨를 곧 한국으로 송환할 예정이다. E씨는 지난해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돼 수감 중이다.

경찰청은 "필리핀뿐만 아니라 여타 국가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해 마약류 범죄로부터 국민이 안심하는 사회공동체를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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