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Preport] 북미? '이젠 남미가 대세' 외치는 LOUD

이솔 2023. 4.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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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OUD 공식 SNS, CBLOL 2023 스플릿1 우승자 LOUD

(MHN스포츠 이솔 기자) 그럴 만도 하다. 이미 시청자 집계에서는 LCS가 CBLOL에 밀린 지 오래다.

오는 5월 2일부터 시작되는 MSI에서는 본격적으로 라우드가 '4대 리그'에 도전한다. 플레이-인에서 만날 첫 상대는 바로 G2다.

- 선수단 및 챔프폭

로보-크록-티노운즈-루트-세오스로 구성된 라우드는 변칙보다는 기본에 집중하는 선수들이다. 

탑 라이너 로보는 레넥톤(7승), 아트록스(4승) 등 전승카드를 가지고 있으며, 올라프(4-1), 잭스(3-1) 등 기타 브루저들도 원활히 다룬다. 브루저 싸움을 굳이 해줄 이유가 없다.

정글러 크록(박종훈) 또한 아무무(2승)라는 필살기가 있을 뿐, 세주아니(8-1), 오공(6-2)등 큰 특징 없는 정글러 기용을 선보였다.

티노운즈는 이번 시즌의 축복을 받았다. 탈리야(6-1), 리산드라(5-1) 등 로밍에 특화된 챔피언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조이(1승) 또한 사용해서 승리한 경기가 있다.

다음은 팀의 핵심 중 한 명인 루트(문검수)다. 루트는 자야(7-2), 아펠리오스(6-1), 루시안(3-1), 제리(1-1) 등 징크스를 제외한 모든 챔피언들을 활용하며 승리를 거뒀다. 상대 브루저를 터트릴 수 있는, 사거리가 짧고 폭딜에 능한 챔피언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포터 세오스는 노틸러스(9-2), 나미(3-1), 라칸(2-1) 등을 선택했다. LPL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노틸러스를 매우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었다.

- 장점

눈을 마주치면 돌로 바꿔버리는 메두사처럼, 그에게 시선을 뺏기면 죽는다. 탑 라이너 로보의 이야기다. 

라우드의 핵심은 5-5교전, 그리고 로보-루트 콤보다.

특유의 움직임과 분위기로 상대를 끌어들이는 데 특화된 탑 라이너 로보가 초시계를 비롯한 스킬활용으로 시선을 끌 동안, 루트를 필두로 나머지 선수들은 상대 선수들, 특히 미드-원딜의 딜러진을 적극적으로 노린다. 페인 게이밍은 이를 단 한번도 파훼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특히 원거리 딜러 루트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CBLOL에서는 적수가 없으며, 특히 상대 딜러진 한가운데로 진입하는 그 과감성은 CBLOL 모든 선수들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바텀라인이 강력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결승전 1-3세트동안 첫 용이 등장한 상황에서 단 한번도 탑 부근으로 향하지 않은 것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후 로보가 합류한 5-5 교전에서 매우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바텀라인의 힘으로 그 전의 소규모 교전들, 특히 용 교전에서도 유효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5-5 교전을 위한 시야장악에서도 뛰어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원거리 딜러를 믿고 적극적으로 오브젝트 주변 시야를 밝히나, 섣불리 이를 시도하지 않는다. 시야는 꼼꼼히 잡되, 변수는 두지 않는 것이다.

사진=LOUD 공식 SNS, CBLOL 2023 스플릿1 우승자 LOUD

- 단점

첫 번째로는 플레이메이커가 단 한 명 뿐이라는 점이다.

2위 팀인 페인 게이밍조차 단 한번도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로보가 최전선에서 메이킹하지 못하는 경우 준결승 1차전(vs 페인 게이밍)처럼 무너질 수 있다. 그만큼 라우드의 이니시에이팅은 '로보 원툴'로 불릴 만 하다.

두 번재로는 원거리 챔피언과 탱커를 못 다루는 로보의 챔프폭도 약점이다. 

사이온(2패), 케넨(1패)등 무승 챔피언들은 물론, 만능형 챔피언인 나르(1승, DPM 259.1)로는 도리어 사이온(DPM 421), 말파이트(DPM 415.5)보다 낮은 DPM을 기록하는 기상천외한 숙련도를 보여주며 모두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여담으로 정글러 크록 또한 LPL-LCK 1티어 챔피언인 바이로 전패를 기록 중이다.

세 번째로는 거리싸움에 능한 챔피언은 아직 증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대치과정에서 징크스의 거리로 로보의 플레이메이킹을 저지하는 경우, 이를 막기 위해 인원의 재배치가 이뤄질 것이고, 철옹성같던 라우드에게도 빈틈이 생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RA식 바론'에 약하다. RA식 바론은 LPL의 레어 아톰(RA)이 자주 시도하는 전략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기습 바론버스트를 통해 바론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허겁지겁 오는 상대를 처치하는 추가적인 이득을 노리기도 한다.

꼼꼼히 시야를 밝히며 전진하는 라우드의 특성 상, 폭발적인 딜링으로 바론을 삭제시키는 RA식바론에 취약할 것이다. 

- 종합

5인 교전은 강하지만 아직 세부 전략과 '제 2의 플레이메이커' 선정이 완료되지 않는 라우드(LLL), 로보 저격 밴픽 등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만 있다면, 라우드를 상대하기는 썩 어렵지 않을 것이다.

특히 플레이 인 첫 상대인 G2를 상대로는 고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로보의 라인전은 페인 게이밍의 탑 라이너 와이저를 상대로도 고전했을 정도로 썩 좋지 못하다. G2의 상체 부수기 전략, 혹은 '스플릿 기습 전략'을 상대하기에 힘겨울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심하면 5-5 교전을 가기도 전인 14~15분에 경기가 크게 기울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의외로 BLG를 제외한 LPL-LCK팀을 상대로는 분전할 가능성이 있다. (BLG를 제외한) 세 팀, T1-젠지-JDG 모두 바텀라인에 중요도를 두는 팀이며, 소규모 교전보다는 5-5 교전을 상대적으로 선호한다.

따라서 까다로울 수 있는 상대인 라우드의 여정이 플레이-인에서 끝나기를 바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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