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국빈만찬, 안젤리나 졸리·박찬호도 참석···메뉴는 게살케이크·소갈비찜

주재현 기자 2023. 4. 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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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한미 정상 국빈 만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한국 주요 경제인 뿐 아니라 박찬호 선수, 이민진 작가 등 유명인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만찬 메뉴 역시 미 동부 음식인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이 함께 나오는 등 한미 양국의 문화가 어우러졌다.

한미 정상이 만찬사를 한 뒤 건배를 제의한 무대에는 한국 전통 꽃살문을 모티브로 한 장식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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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바이든 대통령 부부, 백악관 이스트룸서 국빈 만찬
이재용·최태원에 박찬호·안젤리나 졸리까지 200여명
만찬장, 韓 전통 꽃살문 장식···2m 높이 벚꽃 장식도
게살 케이크→소갈비찜···한미 어우러진 만찬 메뉴
박찬호 선수 부부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국빈만탄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한미 정상 국빈 만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한국 주요 경제인 뿐 아니라 박찬호 선수, 이민진 작가 등 유명인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아들을 연세대학교에 보낸 안젤리나 졸리도 만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만찬장은 꽃살문과 같은 한국 전통 무늬에서 모티브를 얻은 장식과 워싱턴DC를 상징하는 분홍색 벚꽃으로 장식됐다. 만찬 메뉴 역시 미 동부 음식인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이 함께 나오는 등 한미 양국의 문화가 어우러졌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국빈만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윤 대통령 부부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으로 초청해 국빈 만찬을 가졌다. 만찬은 백악관에서 가장 큰 연회홀인 이스트룸에서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검은 턱시도에 나비 넥타이를 맸다. 김건희 여사는 바닥까지 끌리는 흰 드레스 위에 흰색 정장 재캣을 입고 흰 장갑을 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연보라색 원피스 드레스를 입었다.

만찬장에는 한미 정상 외에도 양국 유명인들이 대거 초대됐다. 이 회장, 최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신동빈 롯데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윤 대통령 국빈 방미 순방에 동행한 경제인 16명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했던 박찬호 선수와 부인 박리혜 씨도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스노보드 올림픽 대표 선수인 클로이 김(한국명 김선), 재일교포의 삶을 그려낸 베스트셀러 ‘파친코’의 작가인 이민진 씨도 만찬에 참석했다.

할리우드 영화배우인 안젤리나 졸리도 아들 매덕스와 함께 만찬장을 찾았다. 매덕스는 2019년 외국인 전형으로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생명과학공학과에 진항했다.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는 한국 측 35명을 포함해 약 200명 가까운 내빈이 초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 국빈만찬을 이틀 앞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찬 메뉴인 메릴랜드 게살 케이크가 전시돼있다. / 연합뉴스

만찬이 열린 백악관 이스트룸은 백악관에서 가장 큰 연회 공간이다. 만찬장에는 테이블마나 2m 높이의 워싱턴DC를 상징하는 분홍색 벚꽃 장식이 놓였다. 벚꽃은 워싱턴DC를 상징하는 꽃으로 매년 벚꽃축제에는 10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린다. 한미 정상이 만찬사를 한 뒤 건배를 제의한 무대에는 한국 전통 꽃살문을 모티브로 한 장식이 걸렸다. 뿐만 아니라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초상화가 태극 무늬와 어울러져 걸리고 한국풍의 대나무와 모란 장식이 새겨진 의자가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 국빈 만찬의 게스트 셰프로 초청된 한국계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메인 메뉴인 소갈비찜을 선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만찬 메뉴에는 한미 음식 문화가 잘 어우러져 화합의 의미가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만찬 첫 코스는 메릴랜드산 게살로 만든 게살 케이크였다. 게살 케이크에는 양배추·콜라비·켄넬·오이샐러드와 함께 고추장 비네그렛이 곁들여졌다. 비네그렛은 식초와 오일을 섞은 드레싱으로 여기에 고추장을 더해 한국식으로 재해석했다. 첫번째 코스는 차가운 호박 수프로 마무리된다. 게살 케이크는 미국 동부지방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2년 전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오찬 당시에도 메뉴로 선정되기도 했다.

메인 코스는 한국식 음식인 소갈비찜이다. 다만 미국 남부식 사이드 요리인 굵게 빻은 흰 강낭콩 요리를 더했다. 후식은 바나나를 잘라 아이스크림을 채운 ‘바나나 스플릿’이 제공된다. 바나나스플릿에는 된장 캐러멜 소스가 얹혀졌다. 와인은 캘리포니아산 ‘펄디낸드 알바리노’와 워싱턴산 ‘재누익 메를로’, 캘리포니아산 ‘슈램스버그 블랑 드 블랑’이 코스마다 각각 페어링됐다. 이번 만찬 메뉴는 질 바이든 여사가 한국계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를 초빙해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 국빈만찬을 이틀 앞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찬 메뉴 바나나 스플릿이 전시돼있다. / 연합뉴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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