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어 수단 주민도 ‘탈출 러시’… 이집트 국경지대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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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군벌 간 무력 분쟁이 12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탈출에 이어 전쟁 포화를 피하려는 수단 주민들도 이집트 국경지대로 몰려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혈사태가 심화하면서 수단에서는 식량·의료 서비스 부족으로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72시간의 휴전에 합의한 이후에도 수도 하르툼과 위성도시 옴두르만 등지에서는 총성과 포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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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함정 투입해 1100명 구조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수단 군벌 간 무력 분쟁이 12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탈출에 이어 전쟁 포화를 피하려는 수단 주민들도 이집트 국경지대로 몰려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혈사태가 심화하면서 수단에서는 식량·의료 서비스 부족으로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72시간의 휴전에 합의한 이후에도 수도 하르툼과 위성도시 옴두르만 등지에서는 총성과 포성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휴전 개시 이전보다 무력 충돌 강도가 다소 약해진 틈을 이용해 주민들도 피란길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들의 대피가 마무리되면 정부군과 RSF 간 무력 충돌이 더 심화하고 민간인이 인간 방패로 이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수단 주민들은 이집트로 넘어가는 아르킨 국경 검문소에 몰려드는 상황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 WHO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많은 구급대원과 간호사, 의사 등은 부상한 민간인에게 접근할 수 없고 민간인도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 속 자국민들을 수단에서 탈출시키려는 전 세계 각국의 구조작전이 이어지고 있다. 탄커페이(潭克非)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새벽 담화를 통해 전날 중국 해군 함정이 수단에 들어가 자국민들을 철수시키는 작전을 시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전으로 약 1600명으로 알려진 수단 내 중국 및 홍콩 거주자 중 1100여 명이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이 수단에서 자국 대사관 직원들을 탈출시키려 새치기를 하는 바람에 다른 국가들의 국민 이송 작전에 차질이 생겼다는 증언이 나오며 논란을 빚고 있다. 독일 정계 소식통들은 영국이 지난 주말 수단 정부군의 허락을 받지 않고 자국군을 상륙시켰다고 전했다. 이에 영국 국방부는 해당 주장이 “정확하지 않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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