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이적설에 갑자기 소환된 '전설' 사무엘 에투, 왜?… "2004년 여름 넘어설 수도 있겠어"

(베스트 일레븐)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를 두고 스페인 언론의 관심이 큰 가운데 '이적료'에 있어서도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현재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1,800만 유로(약 266억 원) 혹은 3,000만 유로(약 444억 원)로 알려졌다. 스페인 언론들과 RCD 마요르카의 주장이 상반되는 지점이다. 만일 RCD 마요르카가 내세우는 바가 맞다면, 이강인은 이적료로 '클럽 레코드'를 경신할 가능성이 열린다.
 

스페인 언론 내에선 이 대목에서 '흑표범' 사무엘 에투의 이름이 등장했다. 사무엘 에투는 FC 바르셀로나와 인터 밀란에서 전성기를 보낸, 당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었다. 수확한 트로피만 해도 셀 수 없이 많다. 대표적으로 스페인 라 리가 3회 우승, 이탈리아 세리에 A 1회 우승, 스페인 코파 델 레이 1회 우승, 코파 이탈리아 2회 우승, 그리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이다.

사무엘 에투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기 전 현재 이강인과 같은 클럽인 RCD 마요르카에서 뛰었다. 그 무렵 사무엘 에투는 RCD 마요르카과 함께 2002-2003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이뤄내는 등 대단한 족적을 남겼다. 특히 2003-2004시즌엔 43경기에 출전 22골을 터뜨리며 감각을 한껏 뽐냈다.

이후 사무엘 에투는 RCD 마요르카에서 FC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며 2,700만 유로(약 399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켰다. 지금까지도 RCD 마요르카의 이적료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스페인 매체 '엘 골 디지털'은 "이런 수준의 제안은 RCD 마요르카가 거부할 수 없다"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엘 골 디지털'은 이강인의 이적료가 사무엘 에투의 그것을 넘어설 수 있다고 봤다. 이강인이 이번 시즌을 워낙 훌륭하게 보내는 중이고, 특히 중·후반부에 접어들며 기량이 압도적으로 성장한 게 자금이 넉넉한 클럽들의 주목을 끌기 때문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빅 클럽들은 물론, 상대적으로 부유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다수 클럽이 이강인을 노린다는 소문이 파다해진 요즘이다.

'엘 골 디지털'은 "RCD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유지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안다. 사실 RCD 마요르카 같은 클럽의 경우 많은 돈을 지불하는 제안을 거절하는 게 매우 어렵다. 아마 FC 바르셀로나가 2004년 여름 사무엘 에투를 영입하기 위해 지급했던 금액을 넘어설지도 모른다. 이강인 가치의 상승은 멈춤 없이 계속되고 있다. 2,000만 유로(약 295억 원) 이상은 당연해 보인다."

과연 RCD 마요르카가 최고의 보석으로 떠오른 이강인 무엇을 남긴 채 팀을 떠나갈지 주목된다. RCD 마요르카 수준에서 적지 않은 이적료가 될 확률은 농후해 보이며, 상황에 따라 사무엘 에투의 이적료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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