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신인 정치인 "특별당규 개정안, 현역 기득권 지키기" 비판

공천 적합 여론조사시 청년·여성·신인 가산점 적용 등 주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경남 창원 버스텀이노르 카페에서 열린 청년 정책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2023.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청년·신인 정치인들이 27일 민주당을 향해 "현역의원 기득권을 위한 특별당규 개정 절차를 중단하고 개혁공천을 위한 특별당규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신남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과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 등 '정당개혁·정치개혁을 바라는 민주당 청년 정치인과 정치신인' 30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당규 개정안은 변화를 열망하는 당원들과 국민의 바람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당원 투표를 앞두고 있는 특별당규 개정안은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을 보장하는 퇴행적인 조항들로 가득 차 있다"며 "현역 의원들이 당이 직면한 어려운 상황을 이용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별당규 중 개혁공천을 가로막는 요소들에 대해선 △현실성 없는 청년정치인 단수 추천 제도 △공천 적합도 조사에서 20% 이상 격차 시 단수 추천 허용 △현역 의원 평가 결과 미공개 △현역 의원·지역위원장에게만 제공된 당원 명부 △'동일 선거구 3선 이상 출마 금지' 불이행 △기존 제도와 다를 바 없는 개정안 등을 꼽았다.

이들은 "이번 특별당규 개정안은 개혁을 요구하는 당원들과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현역의, 현역에 의한, 현역을 위한 '기득권 지키기' 특별당규"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공천 적합도 여론조사에도 청년·여성·신인 가산점 적용 △경선 전 현역 의원 평가 결과 공개 △공천 심사에 현역 의원 교체지수 반영 △권리당원이 실질적으로 경선 후보자 평가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마련 △각 시도당이 홍보를 주관하는 '경선 홍보 공영제' 도입 △공천제도와 정치혁신에 대한 당내 논의에 정치신인의 참여 보장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위의 요구사항들이 반영되지 않고 당원 투표가 강행될 경우 당의 쇄신과 개혁에 대한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원과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특별당규 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