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논의 시작하자 5할을 쳤다…키움이 결심한 진짜 이유[비하인드 스토리]

나유리 2023. 4. 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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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이 다시 유니폼을 갈아 입는다.

물론 이원석이 트레이드 논의 사실을 알고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타율이 그 시기부터 급상승하면서 키움도 적극적으로 논의를 하게 됐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이원석은 베테랑 타자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거라고 봤다. 또 우리 팀에 좌타자들이 많은데, 우타자인 이원석이 합류해서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생길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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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초 1사 3루 삼성 이원석이 선취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20/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이 다시 유니폼을 갈아 입는다. 서울. 키움 히어로즈로 향한다.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오전 트레이드 단행을 공식 발표했다. 삼성은 내야수 이원석과 2024년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투수 김태훈을 받는다. 반대로 키움은 이원석과 더불어 신인 지명권 한장을 추가로 획득하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를 거쳐 2017시즌부터 삼성 주전으로 활약해온 이원석의 네번째 팀이다. 1986년생인 이원석은 올해 만 37세로 적지 않은 나이다. 삼성에서 뛴 6년의 시간을 뒤로 하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트레이드로 다시 팀을 옮기게 됐다.

키움과 삼성이 트레이드 논의를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20일이었다. 처음에는 현장 실무진들끼리 이야기가 오갔다. 철벽 마무리 오승환의 부진으로 뒷문 고민을 안고있던 삼성과 베테랑 우타자가 필요했던 키움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 현장 실무진들끼리 카드를 맞춰보다가 어느정도 현실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각각 구단 윗선에 보고를 했고, 지난 25일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이는 KBO 실행위원회를 마친 후 키움 고형욱 단장과 삼성 홍준학 단장이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 그렇게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탔다.

공교롭게도 이원석의 맹활약이 키움의 마지막 고민까지 날리게 만들었다. 올 시즌 타격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원석은 트레이드 논의가 시작된 20일부터 '미친듯이' 안타를 치기 시작했다. 20일부터 26일까지의 타격 성적이 15타수 7안타 4타점. 타율이 4할6푼7리로 거의 5할에 육박한다. 물론 이원석이 트레이드 논의 사실을 알고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타율이 그 시기부터 급상승하면서 키움도 적극적으로 논의를 하게 됐다.

이원석은 코너 내야수로 1,3루수 활용이 가능하다. 삼성에서도 주전 3루수로 활약해왔다. 삼성은 이원석이 빠진 자리에 유망주급 내야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김태훈으로 불펜을 보강한다. 반면 키움은 송성문, 김휘집 등 3루수들이 있지만, 이원석 역시 3루와 1루에서 주전으로 기용할 수 있다. 구체적인 기용법은 홍원기 감독과 현장 코칭스태프에 달려있지만,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이원석은 베테랑 타자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거라고 봤다. 또 우리 팀에 좌타자들이 많은데, 우타자인 이원석이 합류해서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생길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대상 선수들에게는 27일 오전 10시30분에 통보가 됐고, 오전 11시 양 구단이 공식 발표를 했다. 이원석과 김태훈은 곧바로 짐을 챙겨 새 팀에 합류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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