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式 개편’ 마무리… 방산 ‘글로벌 톱10’ 닻올렸다

김성훈 기자 2023. 4. 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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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대우조선해양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함에 따라 김동관(40) 한화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한화그룹 방위산업 부문의 사업구조 개편이 마침내 완료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주도한 한화그룹 방산 분야가 합병으로 인해 한 단계 더 성장할 계기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에 더해 대우조선 인수로 특수선(군함, 잠수함 등) 사업이 추가되면 한화는 육상, 항공, 우주에 바다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방산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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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 합병’ 조건부승인
에어로스페이스, 방산사업 결집
대우조선 더해 해상까지 아울러
LNG 등 에너지부문 시너지 기대
5월 중 유증·주총 거쳐 인수완료
한화 “경영 리스크 감수한 결단”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대우조선해양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함에 따라 김동관(40) 한화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한화그룹 방위산업 부문의 사업구조 개편이 마침내 완료됐다. 재계 순위 7위인 한화는 명실상부한 통합 방산기업으로 발돋움하며 2030년까지 ‘세계 방산 톱 10’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 신임 사장으로는 권혁웅(62) ㈜한화 지원부문 총괄사장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주도한 한화그룹 방산 분야가 합병으로 인해 한 단계 더 성장할 계기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여러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방산 사업을 한데 모으기 시작해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확대해 재출범했다. 이에 더해 대우조선 인수로 특수선(군함, 잠수함 등) 사업이 추가되면 한화는 육상, 항공, 우주에 바다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방산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합병이 최종 완료될 경우 중동, 유럽, 아시아에서 고객 네트워크를 공유하게 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무기체계는 물론 대우조선의 주력 방산제품인 3000t급 잠수함 및 전투함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한화는 보고 있다.

이번 합병 승인에 따라 한화그룹은 5월 중 대우조선 유상증자 참여,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 선임 절차 등을 거쳐 신속히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회사의 새 명칭은 ‘한화오션’, 신임 사장으로는 권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은 한화토탈 대표를 거쳐 2020년부터 ㈜한화 지원부문을 맡아왔으며, 김승연(71) 한화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 원, 한화시스템 5000억 원 등 5개 계열사가 총 2조 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하게 된다. 한화가 주금 2조 원을 납입하고 등기를 마치면 대우조선은 법적으로 한화 계열사로 편입된다. 한화그룹은 합병과 관련해 에너지 부문, 특히 LNG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LNG 해상 생산 기술과 운반선 등이 더해지면 사업을 더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는 한화에 남은 과제다. 대우조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조6136억 원에 달했다. 대우조선은 2021년에도 1조7547억 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542%까지 치솟은 상태다. 한화 관계자는 “방산부문 시정조치로 인한 경영상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 경영정상화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공정위 조건부 승인을 수용했다”며 “국가 기간산업 재건을 위해 경영실적 리스크를 감수하고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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