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고객 3년만에 최다… 면세점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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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고객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고전하던 면세업계가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면세점 업체들이 코로나19 기간 매출 확보를 위해 중국 보따리상(다이궁·代工)에 지급하던 송객 수수료도 대폭 줄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면세점 업체들은 코로나19로 고객이 급감하자 일종의 알선 리베이트인 거액의 송객 수수료를 다이궁에 지급하면서 매출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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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비자재개·여행수요 늘어난 덕
보따리상 의존 줄여 수익성 개선
인천공항 면세점 10년 사업권
신세계디에프·호텔신라가 획득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고객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고전하던 면세업계가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면세점 업체들이 코로나19 기간 매출 확보를 위해 중국 보따리상(다이궁·代工)에 지급하던 송객 수수료도 대폭 줄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중국의 단기 비자 발급 재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유입, 해외여행 수요 증가도 잇단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외국인 고객은 31만4699명으로 전월(20만9653명) 대비 10만 명 이상 늘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3월(26만2143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면세점 외국인 매출도 2월 8940억 원에서 지난달 1조257억 원으로 15%가량 늘었다. 외국인이 매출을 이끌면서 지난달 전체 면세점 매출도 1조2217억 원으로 전월(1조90억 원) 대비 12% 증가했다.
외국인 고객 방문과 매출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면세점들은 다이궁에 지급하던 송객 수수료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면세점 업체들은 코로나19로 고객이 급감하자 일종의 알선 리베이트인 거액의 송객 수수료를 다이궁에 지급하면서 매출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올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부쩍 늘면서 다이궁에 과도하게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다이궁에 지급하던 송객 수수료가 기존 40%대에서 최근엔 20∼30%대로 낮아졌다”며 “전체 매출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사업권을 두고 국내외 면세점 업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에서는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가 사업권을 최종 획득했다. 관세청은 지난 26일 향수·화장품·주류·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 DF1·2구역 사업자에 호텔신라(1구역)와 신세계디에프(2구역)를 선정했다. 패션·액세서리·부티크를 판매하는 DF3·4구역 역시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가 한 구역씩 나눠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당 최대 2개까지 낙찰받을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DF5구역은 신라, 신세계와 함께 1차 심사를 통과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매출 국내 1위인 롯데면세점이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면세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 인천공항 면세점의 연 매출은 약 3조 원에 달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권부터는 고정 임대료가 아닌 여객 수 연동 방식이 적용돼 업체들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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