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언급한 한국전 전사 스토리 상병… 보훈처 ‘유해 발굴 지역 흙’ 유족들에 전달

정충신 기자 2023. 4. 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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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26일(현지시간)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식 환영식에서 한·미 동맹 70주년을 강조하며 언급한, 6·25전쟁 전사자 루터 스토리 상병의 유족들에게 유해를 발굴한 경남 창녕의 흙과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사진 액자를 전달했다.

박 처장은 미 워싱턴DC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에서 스토리 상병 유족들에게 유골 채취 지역의 흙을 직접 전달하며 위로 행사를 가졌다고 국가보훈처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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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당한채 동료들 돕다 전사
73년만에 고인의 유해 확인돼
박민식(사진 왼쪽 첫 번째) 국가보훈처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루터 스토리 상병의 유골이 발굴된 경남 창녕의 흙을 유족 대표 주디 웨이드(왼쪽 두 번째) 씨에게 전달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26일(현지시간)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식 환영식에서 한·미 동맹 70주년을 강조하며 언급한, 6·25전쟁 전사자 루터 스토리 상병의 유족들에게 유해를 발굴한 경남 창녕의 흙과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사진 액자를 전달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공식 환영식에서 “1950년 9월 1일 스토리 상병은 한국전 당시 부산 교두보에서 동료 전우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초월해 용기를 발휘했다”며 “목격자들에 따르면 부상당한 채로 퇴각하는 중대를 보호하고자 적군의 공격에 맞서 싸웠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미 워싱턴DC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에서 스토리 상병 유족들에게 유골 채취 지역의 흙을 직접 전달하며 위로 행사를 가졌다고 국가보훈처가 밝혔다. 스토리 상병의 유해 신원 확인은 한국전 참전용사이자 명예훈장 수훈자의 유해가 73년 만에 확인된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스토리 상병은 낙동강 전투에서 북한군과 치열한 교전에서 혼자 전방에 남아 중대 철수 작전을 엄호하다 전사했다. 이러한 전공이 인정돼 1951년 고 스토리 상병 부친에게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이 수여됐다. 스토리 상병 유해는 올해 4월 6일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APP)에 의해 신원이 확인돼 유족 측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공동성명에서 “스토리 상병의 위대한 희생과 영웅적 면모는 대한민국이 오늘날 누리는 자유, 안보 그리고 번영을 설명해 준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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