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미동맹은 네 잎 클로버… 새 뿌리 뻗는 날” 에 만찬장 함성·박수

김윤희 기자 2023. 4. 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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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저녁(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저녁 진행된 국빈 만찬은 한·미 동맹 70년을 기념하듯 시종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앞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약 80분에 걸쳐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현안과 글로벌 이슈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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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빈 만찬장 이모저모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 분위기
윤, 아일랜드계인 바이든 의식
아일랜드 시인 문구까지 언급
할리우드 배우 졸리 모자 등
각계 인사 200여명도 함께해
동맹의 건배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워싱턴 =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졸리 모자도 참석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아들 매덕스가 2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만찬장이 마련된 백악관에 도착해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6일 저녁(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저녁 진행된 국빈 만찬은 한·미 동맹 70년을 기념하듯 시종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국빈 만찬장은 흰색 기둥 위에 설치된 벚꽃이 8개의 거대한 배열로 장식됐고, 바닥의 램프들에 의해 색색의 빛이 아래로부터 조명됐다. 오후 7시 32분에 의장대가 만찬장으로 향하는 그랜드 계단에서 내려가는 길을 안내하자 빨간색 유니폼의 해군 밴드가 ‘헤일 아메리카(Hail America)’를 연주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손을 잡고 블루룸으로 가는 길을 안내했고, 윤 대통령 부부가 뒤따랐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손잡고 있는 것을 눈치챈 듯 김건희 여사의 손을 잡으려고 손을 뻗는 태세를 취하기도 했다. 두 대통령은 헤드 테이블에 앉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른쪽엔 김 여사, 왼쪽엔 태미 더크워스 상원 의원이 자리했다. 김 여사 반대쪽에는 할리우드 스타인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앉았다.

윤 대통령은 만찬 시작에 앞서 아일랜드 시인 셰이민스 하니의 “존경받는 행동이야말로 모든 사람들 사이에서 힘을 얻는 길”이라는 문구를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일랜드계라는 점을 의식한 인용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70년간 한·미 동맹을 지탱해온 분들의 존경받은 희생과 행동이 모여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함께 행동하는 강력한 동맹이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정은 네 잎 클로버 같아서 찾기는 어렵지만 일단 갖게 되면 그것은 행운이라는 속담이 있다”며 “오늘은 한·미 동맹이라는 네 잎 클로버가 지난 70년의 영광을 넘어 새 뿌리를 뻗어 나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장내에서는 “우와” 하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만찬에는 우리 측 경제계 인사 35명 등 내빈 200여 명이 함께했다. 앤젤리나 졸리와 한국에서 유학 중인 장남 매덕스, 야구선수 박찬호 등도 자리했다. 만찬 테이블에는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 찜, 바나나 스플릿 등 양국 화합을 상징하는 요리들이 등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약 80분에 걸쳐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현안과 글로벌 이슈를 논의했다. 정상회담은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27일 0시 15분)부터 12시35분(한국시간 27일 1시 35분)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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