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미동맹은 네 잎 클로버… 새 뿌리 뻗는 날” 에 만찬장 함성·박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6일 저녁(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저녁 진행된 국빈 만찬은 한·미 동맹 70년을 기념하듯 시종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앞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약 80분에 걸쳐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현안과 글로벌 이슈를 논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 분위기
윤, 아일랜드계인 바이든 의식
아일랜드 시인 문구까지 언급
할리우드 배우 졸리 모자 등
각계 인사 200여명도 함께해
워싱턴 =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26일 저녁(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저녁 진행된 국빈 만찬은 한·미 동맹 70년을 기념하듯 시종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국빈 만찬장은 흰색 기둥 위에 설치된 벚꽃이 8개의 거대한 배열로 장식됐고, 바닥의 램프들에 의해 색색의 빛이 아래로부터 조명됐다. 오후 7시 32분에 의장대가 만찬장으로 향하는 그랜드 계단에서 내려가는 길을 안내하자 빨간색 유니폼의 해군 밴드가 ‘헤일 아메리카(Hail America)’를 연주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손을 잡고 블루룸으로 가는 길을 안내했고, 윤 대통령 부부가 뒤따랐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손잡고 있는 것을 눈치챈 듯 김건희 여사의 손을 잡으려고 손을 뻗는 태세를 취하기도 했다. 두 대통령은 헤드 테이블에 앉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른쪽엔 김 여사, 왼쪽엔 태미 더크워스 상원 의원이 자리했다. 김 여사 반대쪽에는 할리우드 스타인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앉았다.
윤 대통령은 만찬 시작에 앞서 아일랜드 시인 셰이민스 하니의 “존경받는 행동이야말로 모든 사람들 사이에서 힘을 얻는 길”이라는 문구를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일랜드계라는 점을 의식한 인용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70년간 한·미 동맹을 지탱해온 분들의 존경받은 희생과 행동이 모여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함께 행동하는 강력한 동맹이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정은 네 잎 클로버 같아서 찾기는 어렵지만 일단 갖게 되면 그것은 행운이라는 속담이 있다”며 “오늘은 한·미 동맹이라는 네 잎 클로버가 지난 70년의 영광을 넘어 새 뿌리를 뻗어 나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장내에서는 “우와” 하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만찬에는 우리 측 경제계 인사 35명 등 내빈 200여 명이 함께했다. 앤젤리나 졸리와 한국에서 유학 중인 장남 매덕스, 야구선수 박찬호 등도 자리했다. 만찬 테이블에는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 찜, 바나나 스플릿 등 양국 화합을 상징하는 요리들이 등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약 80분에 걸쳐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현안과 글로벌 이슈를 논의했다. 정상회담은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27일 0시 15분)부터 12시35분(한국시간 27일 1시 35분)까지 진행됐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압도적 확장억제” 바이든 “핵공격땐 北정권 종말”
- ‘핵반격 시뮬레이션’ 한다… NCG, 한미일 협의체 발전 가능성
- 홍준표 “공무원은 주말에 골프 치면 왜 안되나”...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 논란
- “서동주, 서세원과 8년간 왕래없어…빈소 대면 애통”
- 신평 “김건희 여사, 尹 대통령의 엄청난 정치적 자산될 것”
- 속옷 차림 젊은 여성이 건물 외벽에…울산 도심서 논란된 광고
- 비뇨기 보형물 수술을 의료기기 업자가?… 검찰, 4명 불구속 기소
- “오크, 교통사고 나라” 尹 인터뷰 WP 기자에 막말...‘엉뚱한 화풀이’
- “당신이 친정 가서”…아내 임신 중 외도한 남편의 변명
- [단독] 옷벗고… 드러눕고…“공사비 달라” 떼쓴 ‘서초건폭’ 검찰 송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