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프레디 머큐리가 썼던 왕관‧망토 경매 나온다…예상 낙찰가는?
전설적인 영국의 록그룹 퀸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공연 때 착용했던 왕관과 망토 등 유품 1000여점이 경매에 부쳐진다.
26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경매업체 소더비는 오는 9월 런던에서 진행될 경매를 통해 프레디의 유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더비는 이번 경매에 ‘프레디 머큐리: 그만의 세계’(Freddie Mercury: A World of His Own)라는 이름을 붙였다.
소더비는 경매 진행에 앞서 전시회를 통해 프레디의 유품들을 대중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전시회는 6월부터 미국 뉴욕(6월1~8일), 로스앤젤레스(6월 14~18일), 홍콩(6월 26~30일), 런던(8월 4~9월5일)에서 열린다.
소더비는 “이번 여름, 글로벌 아이콘의 사적인 영역을 살펴볼 수 있는 ‘프레디 머큐리: 그만의 세계’를 선보이게 돼 영광”이라며 “프레디는 대중의 인기를 끈 전설적 인물이자, 감정가의 눈을 가진 수집가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컬렉션에는 다양하고 질 높은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며 “여기에서 프레디의 열정과 빛나는 정신을 찾아볼 수 있다”고 했다.
경매 품목에는 프레디가 쓴 노래 가사 초안과 여행 중 수집한 그림, 보석, 티파니 앤 코의 콧수염 빗 등이 포함됐다. 1986년 퀸과 함께한 마지막 투어인 영국 넵워스 공연 무대에서 착용했던 붉은색 망토와 왕관도 출품되는데, 이를 두고 소더비는 6만~8만 파운드(약 1억~1억30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도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의 친필 가사의 낙찰 추정가는 20만~30만 파운드(약 3억 3400만~5억원), ‘킬러 퀸’(Killer Queen) 친필 가사는 5만~7만 파운드(약 8300만~1억1700만원)로 책정됐다.
이 물품들은 프레디의 절친한 친구이자 재산 상속인인 메리 오스틴이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틴은 “저는 프레디가 사랑했던 멋진 것들에 둘러싸여 사는 기쁨과 특권을 누려왔다”며 “하지만 세월이 흘렀고, 내 인생에서 매우 특별한 장을 마감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그는 “프레디는 모든 것에 아름다움과 유쾌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놀라운 수집가였다”며 “이번 전시와 경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프레디에 대해 더 많이 알기를 바란다. 세계가 그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정신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오스틴은 경매 수익금의 일부를 에이즈 환자를 위한 자선단체 ‘머큐리 피닉스 트러스트’와 엘튼 존 에이즈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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