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분기 반도체 4조5800억 손실

2009년 이후 첫 적자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1분기 영업손실 4조5800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 1분기 적자 이후 처음이다. 앞서 잠정 실적 발표 당시 밝힌 감산 효과가 나타나며 2분기부터 재고 수준이 감소할 예정이다. 하반기 재고 감소폭이 확대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7일 삼성전자는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사업를 하는 DS 부문 매출이 13조7300억원, 영업손실이 4조58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 반도체 부문 적자는 2009년 1분기(7100억원 손실)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관련기사 8면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부진했다. DX부문의 매출은 46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4조2100억원을 기록했다. MX사업부는 시장 역성장에도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분기보다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다.

한편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비는 6조5800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설투자도 10조7000억원으로, 1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갔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9조8000억원, 디스플레이 3000억원 등이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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