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삼성SDI 1분기 역대최대 실적…"북미 사업 본격화"(종합)

한재준 기자 2023. 4. 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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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3조, 영업익 3754억…배터리 영업익 동기比 91.7%↑
2분기 수익성 개선 전망…LFP 등 보급형 플랫폼 양산 목표로 개발
삼성SDI 기흥 본사.(삼성SDI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SDI(006400)의 올해 1분기 동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중심으로 2분기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미국 완성차 기업인 스텔란티스, GM(제네럴모터스)과의 합작법인(JV) 설립을 시작으로 북미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보급형 시장 진출을 위해 LFP(리튬인산철) 등 저가형 배터리도 2025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한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5조3548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94억원) 대비 32.2% 증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동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삼성SDI는 3분기 연속 5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또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754억원으로 전년 동기(3223억원)보다 16.5% 늘었다.

세전 이익은 5613억원으로 전년 동기(4539억원) 대비 23.7%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3627억원)보다 28.1% 증가한 46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0.2%, 영업이익은 23.5% 감소했다. 세전 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0.1%, 26.2% 줄었다.

에너지(배터리) 부문 실적이 1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

에너지 부문 1분기 매출액은 4조7978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190억원) 대비 44.6% 늘었다. 영업이익은 316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650억원)보다 91.7% 급증했다.

에너지 부문 또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2%, 11.9% 줄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ESS 배터리 매출이 줄었다. 소형 전지도 주택경기 약세로 전동공구 수요가 둔화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자동차 배터리는 유럽 주요국의 보조금 감축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배터리 수요가 감소했지만 EV 배터리는 주요 고객사가 삼성SDI의 P5 제품을 탑재한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액은 5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91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7%, 62.4% 감소했다.

IT 수요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OLED 및 반도체 공정 소재 매출과 수익이 감소했다. 다만 편광 필름은 고객 다변화 등을 통해 전 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2분기에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배터리는 P5를 탑재한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 효과로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ESS 또한 전력용과 UPS(무정전전원공급장치)용 프로젝트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배터리도 전략 고객과의 파트너십 확대 등을 통해 매출액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배터리 제조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를 비롯해 477사가 참가해 기술 트렌드를 선보인다. 2023.3.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삼성SDI는 북미 시장과 보급형 시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은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라는 경영 방침 아래 신규 수주와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미주 사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에는 GM과의 북미 합작공장 설립 계약도 마무리한다. 2026년 가동 목표인 합작공장에서는 차세대 모델인 P6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P6는 기존 P5에서 니켈 비중을 90% 이상 높여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향상한 제품으로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과 ESS 시장을 타깃으로 저가형 배터리 플랫폼도 개발할 계획이다. LFP 등 저가형 배터리는 2025년 이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중장기 사업 성장을 위해 볼륨(보급형) 시장과 전력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타깃으로 LFP 등 코발트 프리 콘셉트의 볼륨 세그먼트 플랫폼을 준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볼륨 세그먼트 플랫폼은 양산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메탈 등 배터리 주요 광물 가격 하락이 수익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윤태 삼성SDI 상무는 "(메탈 가격 하락으로) 일시적인 손익 영향은 있겠지만 분기, 연간 단위로 볼 때는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판가 하락이 전기차 가격 인하 요인이 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전기차 수요 확대 및 성장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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