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적자 4조5000억원… 14년만의 ‘실적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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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가 1분기에 반도체(DS) 부문에서 4조5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분기 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7일 부문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3조7500억 원, 영업이익 6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부문은 1분기 4조58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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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영업익 6400억… 전년대비 95% 급감
14년만에 1조 아래로 주저앉아
2분기 수요부진 지속 전망에도
반도체 시설투자 9조8000억원 ‘역대급’
감산효과 나타날 하반기에 역전 노릴듯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가 1분기에 반도체(DS) 부문에서 4조5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분기 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 반도체 감산을 지속 중인 삼성전자는 업황 회복 시점으로 하반기를 꼽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진의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전사 영업이익의 10배가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했다. 업황 회복 시기에 맞춰 하반기 ‘대역전’을 노릴 것으로 보여 추이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7일 부문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3조7500억 원, 영업이익 6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영업이익은 95.5%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대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실적 부진의 주원인은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던 반도체 부문의 적자다. 반도체 부문은 1분기 4조58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신 스마트폰 등 모바일(MX) 부문이 3조9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적자 폭을 줄였다. 디스플레이(SDC)는 7800억 원, 가전(VD) 부문은 1900억 원, 전장 사업인 하만은 1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 시점으로 하반기를 예상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도 1분기에 이어 수요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고객사 (재고) 수준이 감소함에 따라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감산도 지속될 전망이다. 김 실장은 “메모리 레거시(구형) 공정 제품 위주로 생산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규모의 R&D 투자와 시설 투자를 계속하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밝힌 1분기 R&D 투자액은 6조5800억 원으로 전사 영업이익의 10배가 넘는다. 시설 투자 역시 1분기 기준 최대인 10조70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1분기 시설 투자의 92%인 9조8000억 원이 반도체에 투입됐다. 반도체는 천문학적 금액의 시설 투자가 필요하고 투자 후 양산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선제 투자가 중요하다.
서병훈 삼성전자 IR 팀장(부사장)은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선단 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4기 인프라 투자 등이 진행됐고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면서 “파운드리(위탁생산)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월 초에 감산을 시작했으니 출하량이 줄어드는 건 2~3분기로 전망되며 시장 수요 반등과 (출하량 감소가) 맞아떨어졌을 때 업황 ‘대역전’이 일어난다”면서 “그때 최대 규모의 R&D 투자와 설비투자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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