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앞둔 한화오션, '임단협' 최대 난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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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와 대우조선해양 합병 법인은 이르면 내달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이날 공정위가 조건부 승인을 결정하면서 한화는 바로 2조원을 투입해 유상증자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출범이 확정되면서 한화는 이제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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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이날 공정위 승인으로 해외 경쟁당국 8개국의 합병 심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이르면 내달 한화오션이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조와의 임단협이 최대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와 대우조선해양 합병 법인은 이르면 내달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이날 공정위가 조건부 승인을 결정하면서 한화는 바로 2조원을 투입해 유상증자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내달 초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진과 사명 등이 포함된 임시 주주총회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어 2주 뒤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경영진과 사명을 최종 확정한다. 사명은 한화오션이 확실시 된다. 상표는 이미 특허청에 등록을 마친 상태다.
한화오션 출범이 확정되면서 한화는 이제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달 말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통상 4월말에 요구안을 전달하는데, 올해는 한달 정도 빨라진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근속수당 일괄 1만원 인상, 정년 1년 연장(만 61세)과 함께 임금 100% 보전, 사무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노조가 한화로의 인수를 염두에 두고 조기에 임단협에 나선 것이라 분석한다. 임단협 외에 추가로 급여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벌써부터 대우조선 현장에서는 한화가 월급 100만원을 올려줄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한화는 그동안 대우조선해양 직원 처우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인수가 결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처우를 논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게 한화 측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날로 인수가 확정되면서 이제 대우조선해양 직원들 임금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를 처음 대면한 자리에서 한화 측이 노조의 요구를 대폭 수용할 경우 양측이 부딪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반대로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해 한화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한화오션은 출범 초기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강성노조를 대면해 본 경험이 없는 한화가 임단협에 어떤 자세로 임할지 관심을 끈다"며 "대우조선 직원들이 장기간 급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터라 높은 수준의 요구안에 대해 한화 측이 어떻게 대처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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