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돌봄교실’ 올해 첫 시작부터 ‘엇박자’
[KBS 춘천] [앵커]
강원도교육청이 자치단체와 협력하는 '저녁 돌봄 교실' 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이 좋으면 강원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첫 시작부터 '엇박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초등학교에서는 한 달 전부터 '저녁 돌봄 교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1, 2학년을 대상으로 오후 5시부터 저녁 7시까지 저녁 돌봄이 이뤄집니다.
양구군은 이용 학생이 정원인 20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돌봄 교사 인건비 등 예산 6천만 원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현재 이용 학생은 단 2명에 불과합니다.
준비한 돌봄 프로그램은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현정/양구군 평생교육과장 : "수요 조사한 게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대상) 학년을 조금 올려서 수요 조사를 다시 해서 운영의 개선점을 찾고자 합니다."]
다른 초등학교는 상황이 더 좋지 않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달부터 저녁 돌봄교실을 운영하려고 했지만, 아직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저녁 돌봄 교사 채용이 안됐고, 이용 신청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면서 저녁 돌봄 교실을 운영하려던 춘천시와 원주시도 주저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그런 상황에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기가 쉽지 않아 보이거든요. 수요가 있어야 할 수 있잖아요."]
특히 1, 2차례 정도의 사전 수요 조사로는 수시로 변하는 저녁 돌봄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돌봄 교실 등 학교 시설 제공에 치중하던 강원도교육청도 대책을 찾고 있습니다.
[박성관/강원도교육청 유초등교육과 장학관 : "돌봄교실 운영을 위한 인력 풀을 구성해서 현장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분기별 4회 이상 저녁 돌봄교실에 대한 수요 조사를 확대하고."]
강원도교육청은 지자체와 협력해 미비점을 보완한 뒤, 올해 말까지 저녁 돌봄 교실 10개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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