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대’ 정시 수도권 쏠림 심각…“지난 4년간 71.6%가 서울·경기 출신”

2023. 4. 27. 11: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4년간 이른바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중 70% 이상이 서울과 경기 출신 학생인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 재확인됐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양만안)과 교육랩공공장이 공동 분석한 '2020~202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학년도부터 2023학년도까지 4년 간 세 개 대학 정시모집 합격자의 71.6%가 서울 및 경기 출신인 것으로 분석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득구 의원 정시모집 분석결과 발표
서울서만 42.1%, 경기 29.5% 차지
“학교 내신과 수능 절대평가” 주장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최근 4년간 이른바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중 70% 이상이 서울과 경기 출신 학생인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 재확인됐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양만안)과 교육랩공공장이 공동 분석한 ‘2020~202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학년도부터 2023학년도까지 4년 간 세 개 대학 정시모집 합격자의 71.6%가 서울 및 경기 출신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동안 세 학교는 총 6657명을 정시모집한 가운데, 서울대 1879명, 연세대 2767명, 고려대 2011명의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학생이 입학했다. 전체 지역에서 42.1%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이어 경기 지역 출신도 전체의 29.5%인 4663명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이어 ▷대구 657명(4.2%) ▷부산 566명(3.6%)▷전북 474명(3.0%) ▷충남 346명(2.2%) ▷광주 337명(2.1%) ▷인천 336명(2.1%) ▷경남 332명(2.1%) 대전 319명(2.0%) ▷경북 275명(1.7%) ▷울산 199명(1.3%) 강원 179명(1.1%) ▷전남 158명(1.0%) ▷충북 147명(0.9%) ▷제주 91명(0.6%) ▷세종 65명(0.4%) 순이었다.

교육통계서비스(2022년 4월1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고등학생 126만2348명 중 서울은 16.4%(20만7388명), 경기는 27.0%(34만895명)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세 개 대학의 정시모집 합격자는 서울에서 2.6배, 경기에서 1.1배가 더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재수생이 고3 학생들에 비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입학 비율도 높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2020학년도 이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중 ‘N수생’은 61.2%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고3 재학생은 36.0%에 불과했다. 2016~2018학년도에는 N수생 비율이 약 53.7%를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약 7.5%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더불어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에서 최근 4년 동안 고3 재학생은 7.9% 만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진학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고3 재학생은 연세대 6.9%, 서울대 7.9%, 고려대 9% 합격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수능이 수도권 학생과 N수생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능은 N수생만을 위한 시험도, 수도권 학생만을 위한 시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간 격차, 부모 경제력에 의한 격차에 따라 점수가 결정되는 수능을 그대로 둔다면 미래사회를 위한 교육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는 교육현장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역의 학교교육으로도 충분히 수능을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수능을 일체화하고, 수능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강득구 의원은 학교 내신과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11일 대표발의한 바 있다.

jinle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