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드글라스 천장에 균열”...교황, 주교회의 여사제 투표권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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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다가오는 주교 회의에서 여성 사제들에게 주요 제안에 대한 투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회의가 끝나면 주교들은 구체적인 제안에 대해 투표를 거친 뒤 교황에게 그 결과를 제출하고 교황은 그들의 견해를 고려한 문서를 작성했다.
바티칸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규범 변경은 성직자, 주교, 추기경에게 맡겨진 교회의 중대 사안 결정 과정에 평신도들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교황의 비전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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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70명 중 절반 여성으로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다가오는 주교 회의에서 여성 사제들에게 주요 제안에 대한 투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가톨릭 교회 내 여성의 지위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역사적 개혁으로 평가된다.
AP통신 등은 2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기적인 회의를 위해 전세계 주교들이 모이는 바티칸 기구인 주교 시노드를 관장하는 규범의 변경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교회 현대화를 이끈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역대 교황들은 특정 주제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전세계 주교를 로마로 불러들였다. 회의가 끝나면 주교들은 구체적인 제안에 대해 투표를 거친 뒤 교황에게 그 결과를 제출하고 교황은 그들의 견해를 고려한 문서를 작성했다. 다음 시노드 회의는 오는 29일 열린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는 남성만 투표권을 행사했지만 새로운 변화에 따라 앞으로 5명의 수녀가 같은 수의 남성 사제와 함께 수도회 투표 대표로 참여한다. 또한 교황은 주교가 아닌 시노드 위원 70명이 별도로 임명하고 이중 절반을 여성을 구성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에게도 제안에 대한 투표권이 주어질 예정이다.
바티칸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규범 변경은 성직자, 주교, 추기경에게 맡겨진 교회의 중대 사안 결정 과정에 평신도들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교황의 비전을 반영했다.
지금까지 투표 위원으로 활동한 여성은 시노드 사무국의 차관인 프랑스 수녀 나탈리 베콰르트 수녀 뿐이었다. 지난 2021년 위원으로 임명된 베콰르트 수녀는 교황이 여성 참여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에 대해 “용감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시노드의 최고 책임자 쟝-클로드 홀레리히 추기경은 “이것은 중요한 변화지만 혁명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여성 사제를 옹호하는 여성안수회의의 케이트 맥엘위는 “이는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에 생긴 중대한 균열”이라며 “투표권을 요구하는 가톨릭 여성 단체의 지속적인 캠페인과 행동의 결과”라고 환영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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