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 걸렸다...'리그 33골' 홀란드가 세운 또 하나의 '대기록'

[포포투=한유철]

엘링 홀란드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맨체스터 시티는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아스널에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와 아스널의 승점 차는 2점으로 좁혀졌다.

사실상 리그 결승전이었다. 이번 시즌 유이하게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두 팀. 경기 전까지 두 팀의 승점 차는 5점에 불과했다. 크게 느껴질 수도 있는 수치지만 맨시티가 2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격차는 더욱 적었다.

맨시티의 우위가 예상됐다. 최근 분위기와 객관적인 전력, 맞대결 전적에서 모두 우위에 있었다. 기 전까지 맨시티는 1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아스널은 리그 3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소 분위기가 떨어져 있었다. 맞대결 전적에서도 맨시티는 리그에서 아스널에 11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었다.

예상대로 경기 내용은 맨시티가 앞섰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점유율은 52.3%를 기록했다. 직전 맞대결에서 점유율이 36.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발전이었다. 슈팅 횟수와 드리블 성공, 패스 성공률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도 앞섰다.

물론 결과도 챙겼다. 전반 7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후반 초반 더 브라위너와 존 스톤스의 연속골로 승기를 굳혔다. 후반 막바지 롭 홀딩에게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엘링 홀란드가 쐐기골을 넣었다.

이로써 홀란드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리그가 38경기로 전환된 이후 단일 시즌 역대 최다 득점 1위에 오른 것이다. 모하메드 살라, 앨런 시어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수아레스 등 전설적인 선수들을 모두 발 아래 두는 순간이었다.

또 하나의 대기록도 작성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홀란드는 비 영국인 출신으로 단일 시즌 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이는 1951-52시즌 칠레 출신의 조지 로블레도에 이어 71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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