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경북도안전체험관 유치 총력전…수요층 15만명

강병서 기자 2023. 4. 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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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사통팔당 교통·부지 접근성 최대 강점
체험관 부지, 시유지로 경산도심 노른자위
조현일 시장 "공정하고 객관적인 부지 선정 기대"

경산시내에 나붙은 경북안전체험관 유치 현수막 *재판매 및 DB 금지

[경산=뉴시스] 강병서 기자 = 경북 경산시가 경북도안전체험관 유치 경쟁에 뛰어들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는 초·중·고교(59개)와 대학 13개(사이버대 3개 포함)가 있는 ‘학원 도시’로, 안전교육과 안전체험 수요층인 학생이 무려 15만 명에 달해 경북지역 다른 시·군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다는 유치 명분과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또 소방방재학과가 있는 경산 소재 대구가톨릭대와 경일대의 안전 전문 교육기관 확보, 대구시와 인접한 사통팔달의 지리적 교통 접근성과 편의성, 삼성현역사문화공원과 한방동의촌 등 문화관광 체험 연계 등의 강점을 홍보한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그동안 각종 안전정책을 적극 추진해 ‘안전 시장’으로 불리며 이번 경북안전센터 유치를 주도하고 있다.

경북안전체험관 최적지임을 홍보하는 경산시의 강점과 유치 전략을 점검한다.

사통팔당 교통과 부지 접근성

경산시가 안전체험관 부지로 결정한 경산 백천동 야산 일대는 도심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대구지하철 2호선, 경부선인 경산역, 중앙고속도로 수성IC, 국도 25호선 등 광역교통체계를 구비하고 있다.

인근 대구시와 경북도의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안전체험관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접근성과 편의성을 자랑한다.

더구나 이 부지는 모두 시유지여서 안전체험관 부지로 최종 확정되면 당장 건립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시는 경산시내 한복판의 노른자위 시유지이지만 경북안전체험관 유치를 위해 이 부지를 내놓는 파격 결정을 했다.

안전체험관 이용 수요층 15만명

시는 안전교육과 체험 수요층인 관내 학생을 줄잡아 15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초교 31개(학생수 1만3천여 명), 중학교 16개(6100여 명), 고교 12개(5700여 명) 등과 13개 대학의 대학생 12만여 명 등이 안전체험관 이용 대상자들이다.

경산에 위치한 중소기업관리공단 연수원에 입소해 교육을 받는 직장인들도 안전체험관 이용객들로 꼽을 수 있다.

현재 경산소방서에서 가동중인 안전센터는 체험을 하려는 경산지역 학생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해 인근 시군 소방서의 안전센터를 이용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시는 경북안전체험관 경산유치로 운영이 되면 지역에 소재한 대학과 총학생회와 협조 체제를 구축해 지역 대학생들의 체험관 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 협력으로 우수한 안전교육 콘텐츠 확보

소방방재학과가 있는 대구가톨릭대와 경일대는 안전교육과 체험의 중요한 자산이다. 전문인력 교육기관으로 안전교육 콘텐트와 우수 인력 지원이 언제든지 가능하다.

이들 대학의 풍부한 안전 재난 시스템과 콘텐트를 활용하는 관학연 협력체계 구축으로 경북안전체험관의 선진 운영을 도모할 수 있다. 특화되고 차별화된 시설과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현역사문화공원과 한방동의촌 문화관광 연계


경산이 자랑하는 문화공원인 삼성현역사문화공원과 한방동의촌은 안전체험관 예정 부지에서 불과 10분도 소요되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레일썰매장, 반곡지 등 즐길거리와 볼거리 명소도 주변에 있다.
경산시청 간부들, 경북안전체험관 유치 결의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을 찾은 이용객이 31만 명에 달할 정도로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경북안전체험관과 연계한 관광탐방코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경산시, 경북안전체험관 건립 부지 공정한 심사평가 촉구

조현일 시장은 경북안전체험관 건립 부지 공모를 사실상 추진하고 있는 경북도를 향해 공정하고 엄정한 부지선정 심사를 요청했다.

안전체험관 건립사업 시행 주체는 경북소방본부이지만 경북도가 사실상 전권을 좌우하기 때문에 도의 엄정 심사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조 시장은 “자칫 정치 논리 개입으로 부지 선정이 공정성을 잃을 우려가 있다” 며 “관련 전문가들이 교통 접근성과 부지 입지조건, 수요계층 등을 면밀히 객관적으로 심사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의원 재선을 거쳐 지난해 7월 시장에 취임한 조 시장은 공무원들에게 심폐소생술, 인공호흡 등을 배우게 하는 등 ‘안전 시장’을 자청하고 있다.

경산시의 실내 공공행사때 사회자는 제일 먼저 긴급 상황 발생시 비상 대피하는 요령을 알려준다. ‘안전 생활화’를 강조하는 조 시장의 지시 때문이다.

조 시장은 “재난안전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지진, 화재, 태풍, 사이버테러, 감염병 등의 안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 대학들 연구소와 협력해 안전시스템을 공유하고, 안전교육·체험을 일상화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경북안전체험관 유치가 첫 출발점이다”고 말했다.

경북안전체험관 건립은 어떻게 추진되나?

경북안전체험관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330억 원을 투입해 부지 5만㎡ 이상, 건축면적 7000㎡,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는 다음달 2일까지 경북지역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부지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부지와 진입로 개설,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은 해당 시군이 부담하는 조건이다.메타버스 기반 재난 안전체험, 사회재난 체험, 자연재난 체험, 생활안전 체험, 미래안전 체험 등 5개 분야, 30개 체험시설로 조성된다.

경북도가 일선 시군에 보낸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추진 의지를 평가하는 항목이 포함돼 있다. 지역의 관심도와 참여도 등도 평가한다는 내용이다.

유치 경쟁에 뛰어든 일부 시군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으려고 사회단체들을 동원해 유치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경북도가 도리어 유치 경쟁과 과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는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공모 신청을 한 부지를 대상으로 심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b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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