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 대통령 성적 학대’ 주장 장경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할 것”
국민의힘이 27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화동 상대 입맞춤을 두고 “성적 학대 행위”라고 주장하자 강경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장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당 차원에서 고발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윤리특위 제소 절차는 밟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성적 학대’라는 말은 너무 심하다. 전 세계 모든 지도자를 ‘성적 학대’한 것으로 만든 것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이른바 ‘JMS’ 발언을 언급하며 “그때도 많은 비난이 있었는데, ‘성적 학대’는 훨씬 더 심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태 최고위원은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민주당 비판을 위해 지난 17일 사이비 종교단체 JMS 이름을 빌려 “Junk Money Sex 민주당”이란 메시지를 낸 바 있다. 당일 태 최고위원은 보좌진이 올린 것이라고 주장하며 “저와 당사자를 당 윤리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화동의 볼에 입맞춘 것과 관련해 “미국에서는 아이가 동의하지 않은 경우 아이의 입술이나 신체의 다른 부분에 키스하는 것은 성적 학대 행위로 간주된다”며 “이러한 행위는 심각한 범죄로 간주된다. 여러 주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환영 행사에서 꽃다발을 선물한 화동의 볼에 가볍게 입 맞추며 답례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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