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이탈리아 등 저출산 국가, 이주민 받아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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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이탈리아를 비롯해 저출산 문제를 겪는 국가들이 노동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이주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25일(현지 시각) '이주민, 난민, 그리고 사회'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세계 인구의 2.3%인 1억8400만명이 자국 밖에서 살고 있다"며 "이주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모든 소득 수준의 국가들에 필수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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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이탈리아를 비롯해 저출산 문제를 겪는 국가들이 노동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이주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25일(현지 시각) ‘이주민, 난민, 그리고 사회’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세계 인구의 2.3%인 1억8400만명이 자국 밖에서 살고 있다”며 “이주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모든 소득 수준의 국가들에 필수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세계은행은 “잘 관리된다면 이주는 번영을 위한 힘이 될 수 있다”면서 “인구 통계학적 문제로 이주는 향후 수십 년 동안 모든 소득 수준의 국가에서 점점 더 필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세계은행은 “나라 밖에 사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라. 이주자가 귀화하면 그들은 더 이상 이주자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구체적으로 유럽 국가 중 최저 수준 출산율을 기록하는 이탈리아를 지목했다. 지난해 출범한 조르자 멜로니 총리 이탈리아 우파 정부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지중해를 건너 오는 이들의 입국을 막으며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은행은 “이탈리아에는 현재 9살 미만 여아가 약 240만명 있는데 이들이 부모 세대만큼 세대를 이루려면 3.3명을 낳아야 한다”면서 현재 합계출산율 1.2명대인 이탈리아가 소극적 이민 정책을 편다면 “인구 감소 문제가 조만간 반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이탈리아 농업부 장관은 콘퍼런스에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자국 출산율에 대해 “이탈리아인들이 아이를 덜 낳으면서 우리는 빈자리를 다른 누군가로 대체하고 있다”며 “그건 올바른 길이 아니다. ‘인종 교체’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야당 대표는 “백인 우월주의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24일에도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에 하루 사이 1200명이 넘는 아프리카 이주민이 상륙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아프리카 이주민이 35척의 보트를 나눠타고 람페두사섬에 도착했으며, 이 중 일부 보트가 침몰해 20여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지난 19일 기준 통계에서 올해 1월부터 4월19일까지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에 도착한 이주민이 3만471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8669명에 견줘 4배가 넘는 수치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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