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편제 소리 자부심' 전인삼 명창, 5월 박봉술제 '춘향가' 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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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제 소리의 자부심을 잇는 전인삼 명창이 국립극장 무대에서 12년 만에 다시 박봉술제 '춘향가'를 완창한다.
전 명창이 들려줄 박봉술제 '춘향가'는 동편제 창법의 전형을 보여주는 박봉술 명창이 정리한 소리다.
박봉술제 '춘향가'는 시대적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고제(古制) 동편제의 사설과 선율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판소리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전 명창은 박봉술제 '춘향가'를 2011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공연에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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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동편제 소리의 자부심을 잇는 전인삼 명창이 국립극장 무대에서 12년 만에 다시 박봉술제 '춘향가'를 완창한다.
국립극장은 5월20일 하늘극장에서 '완창판소리 - 전인삼의 춘향가'를 공연한다고 27일 밝혔다.
전 명창이 들려줄 박봉술제 '춘향가'는 동편제 창법의 전형을 보여주는 박봉술 명창이 정리한 소리다.
요즘 많이 불리는 '춘향가'와는 달리 춘향을 적극적인 인물로 그렸다. '사랑가' 대목에서 표현 또한 더 풍부하다. 광한루에서 춘향과 이도령이 직접 상봉하는 모습은 박봉술제에만 등장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해학적인 옛 소리의 맛을 고스란히 담으면서도 간결하고 밀도 높은 구성, 생동감 넘치는 아니리(사설을 일상적인 어조로 말하듯이 표현하는 것)도 특징이다.
박봉술제 '춘향가'는 시대적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고제(古制) 동편제의 사설과 선율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판소리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전 명창은 박봉술제 '춘향가'를 2011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공연에서 발표한 바 있다.
청년 시절 박 명창으로부터 '춘향가' 일부를 사사한 전 명창은 당시 익힌 내용과 한국고음반연구회 회장 이보형, 국악작곡가 백대웅이 남긴 음원을 바탕으로 5시간여의 전판을 복원했다.
동편제 소리는 소리꾼의 풍부한 성량이 중요한데, 수리성(판소리 성음 중 하나로 컬컬하게 쉰 듯한 목소리)이 짙은 전 명창의 소리는 크게 우겨내는 우렁찬 성음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전 명창은 동편제의 본고장인 전북 남원 출생이다. 강도근 명창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사사한 그는 1994년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지정됐다.
1997년에는 제23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차지하며 36세의 젊은 나이에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현재는 전남대 교수로 재직하며 동편 소리 다섯 바탕 복원과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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