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이 끌고 클래식이 밀고...1분기 공연판매액 44.6% 상승

2023. 4. 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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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 끌고 클래식이 밀었다.

연말 흥행 열기를 이어간 대형 뮤지컬과 신작들이 포진하고, 굵직한 오케스트라들이 한국을 찾은 올 1분기 공연시장은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받아 '현상 유지'를 보여줬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뮤지컬은 2022년 연말부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한 공연들의 강세가 엿보이고, 연극과 서양음악(클래식)은 대중적 인기가 많은 스타들의 공연에, 순수무용(서양·한국)은 내한공연에 대한 수요 쏠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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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하는 독일의 명문악단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협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

뮤지컬이 끌고 클래식이 밀었다. 연말 흥행 열기를 이어간 대형 뮤지컬과 신작들이 포진하고, 굵직한 오케스트라들이 한국을 찾은 올 1분기 공연시장은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받아 ‘현상 유지’를 보여줬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발간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하 코피스(KOPIS)) ‘2023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분기(1월 1일~3월 31일) 공연예술 티켓판매액은 약 155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공연 건수는 26%, 티켓판매액은 44.6% 증가했다.

총 티켓판매액과 티켓판매 수로 산출한 티켓 장당 평균 티켓판매액은 4만6329원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817원(5.7%) 적었다.

장르별로 살펴보면 순수무용(서양·한국) 6만2320원(168.2% 증가), 뮤지컬 6만1469원(4.1% 감소), 서양음악(클래식) 3만1395원(5% 증가), 연극 2만1714원(17% 증가), 한국음악(국악) 1만413원(78.4% 감소) 나타났다.

공연 건수가 가장 많은 달은 3월(1330건)이었으나 티켓판매 수와 티켓판매액이 가장 높은 달은 2월(약 120만건, 약 574억원)이었다.

연초에는 클래식 공연(1306건, 47.4%)이 가장 많았다. 다만 장기 공연을 하지 않는 특성상 공연 회차는 연극(1만 876회, 50.7%)과 뮤지컬(8617회, 40.2%)이 전체 공연예술 내 90.9% 비중을 차지했다.

티켓판매 수와 판매액 비중은 뮤지컬이 압도적이다. 뮤지컬은 각각 57.2%(약 192만장)와 75.9%(약 118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7%와 34% 증가했다. 연극과 클래식의 티켓판매액도 각각 95.1%(약 171억원), 95%(약 162억원) 증가했다.

전체 공연시장 내 티켓판매액 상위권 10개 공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45.8%였다. 창작 뮤지컬 2건, 라이선스 뮤지컬 5건, 내한 뮤지컬 2건, 연극 1건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국 17개 광역시도 대비 서울의 공연 건수 비율은 약 50.8%(1401건), 티켓예매 수는 약 73.2%(약 25만건), 티켓판매액 약 80.6%(약 1255억원)를 차지했다. 광역시도 중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낸 지역은 세종이었다. 공연 건수는 475%, 티켓판매 수는 488.1%, 티켓판매액은 1206.8% 증가했다. 지난 3월 세종예술의전당 개관이 지역 티켓판매 현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뮤지컬은 2022년 연말부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한 공연들의 강세가 엿보이고, 연극과 서양음악(클래식)은 대중적 인기가 많은 스타들의 공연에, 순수무용(서양·한국)은 내한공연에 대한 수요 쏠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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