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양상' 007 첩보작전 방불케 하는 엑스포 유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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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 도시들에 대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실사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각 후보국들은 회원국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는 각 회원국들이 4개 후보 도시에 대한 현지실사 결과를 회람하는 6월 총회 이후 표심을 정하거나 특정 도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략을 수반한 막판 교섭활동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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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섭단 다녀간 국가 곧장 방문하는 정황…표심 단속 및 희석 전략
각국 주재 대사관 통해 사우디 등 경쟁국 교섭 활동 파악
우리도 교섭단 행보 및 PT 전략 등 최대한 비공개로 전략 전환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 도시들에 대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실사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각 후보국들은 회원국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유치전은 마치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이후 리야드 엑스포 유치를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외 교섭활동이 예전에 비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
사우디의 해외 교섭활동과 관련한 언론 보도 등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우리 정부와 부산시는 각국에 있는 대사관 등을 통해 경쟁국의 유치활동을 파악하고 있다.
사우디의 이 같은 교섭활동 전략 수정은 리야드에 비해 늦게 출발한 부산이 빠른 속도로 표심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시점과 맞물린다.
특히, 최근 들어 사우디는 우리 교섭단이 방문한 국가를 일정 시차를 두고 뒤따라 찾고 있는 정황이 종종 포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들이 확보했다고 판단한 표심이 이탈하는 것을 막거나, 우리의 교섭활동을 희석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올해 2월 이후로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외 교섭활동을 파악하는 것이 예전에 비해 많이 어려워졌다"며 "우리도 각국에 있는 대사관 등을 통해 사우디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와 부산시도 교섭활동 등에 대한 비밀을 강화하는 등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실제, 부산시는 다음 달 3일부터 17일까지 아프리카 교섭활동에 나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구체적인 일정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이는 유치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친 전략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는 또, 교섭활동 과정 중 실시간으로 전파하던 활동 상황을 시차를 두고 알리기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부산시의 이 같은 전략 수정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회의에서도 감지됐다.
앞으로의 엑스포 유치 전략과 현 상황에 대한 특위 위원들의 질문에 박 시장과 정부 관계자들은 "현재 상황에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거나 "비공개 사안"이라는 등의 답변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 정부 관계자는 "(개최 후보국)의 주한 대사관에서 (이 상황을)지켜보고 있다"며 전략적 비공개임을 에둘러 설명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각 회원국들이 4개 후보 도시에 대한 현지실사 결과를 회람하는 6월 총회 이후 표심을 정하거나 특정 도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략을 수반한 막판 교섭활동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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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중석 기자 js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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