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 교통사고 당해라"…'尹 인터뷰' WP 기자에 쏟아진 악플

홍민성 2023. 4. 27. 1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역 논란이 일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 녹취록을 직접 공개한 워싱턴포스트(WP) 기자에게 일부 네티즌이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빈 방미를 앞둔 윤 대통령을 인터뷰한 한국계 미국인 미셸 예희 리 WP 도쿄 서울지국장은 지난 26일 오후 트위터에 "지금 이런 문자를 받았다"면서 욕설이 담긴 메일을 캡처해 공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역 논란 빚었던 尹 인터뷰
녹취 공개하며 반박한 WP기자
네티즌으로부터 "빨갱이" 욕설 메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오역 논란이 일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 녹취록을 직접 공개한 워싱턴포스트(WP) 기자에게 일부 네티즌이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빈 방미를 앞둔 윤 대통령을 인터뷰한 한국계 미국인 미셸 예희 리 WP 도쿄 서울지국장은 지난 26일 오후 트위터에 "지금 이런 문자를 받았다"면서 욕설이 담긴 메일을 캡처해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X같이 생긴 게 워싱턴포스트 있으면서 미국인 척한다, 너 낳은 XXX이 빨갱이…교통사고 나라" 등 낯 뜨거운 욕설과 저주성 악담이 적힌 메일이 있었다.

미셸 예희 리 WP 도쿄 서울지국장이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한 뒤 받은 욕설 메일. / 사진=트위터 캡처


앞서 WP는 지난 24일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에 대해 "저(I)는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거나,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용서를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can’t accept)"고 말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다.

이후 민주당에서는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는 취지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때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은 주어를 생략한 채 해당 문장을 사용했다.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오역을 가지고 반일 감정을 자극한다"고 반박했다.

미셸 예희 리 WP 도쿄 서울지국장이 공개한 인터뷰 녹취록. / 사진=트위터 캡처


WP 기사에 주어가 '저(I)'라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일본'이라는 게 유 대변인의 주장이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리 지국장은 결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번역 오류의 문제와 관련하여 인터뷰 녹음본을 다시 확인해 봤다"며 "여기에 정확한 워딩이 있다"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

그가 첨부한 윤 대통령 발언 녹취록에는 "정말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하는데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기록돼 있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