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흐 넘어선 홀란, 아스널 꺾고 EPL 우승 경쟁서 승기 잡은 맨시티
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리그 2위 맨시티는 27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선두 아스널과 2022~2023 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팀 내 원투펀치 케빈 더브라위너가 2골 1도움, 엘링 홀란이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아스널에 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7연승과 함께 최근 10경기 무패 행진(8승2무)을 이어가면서 승점 73점을 쌓아 지난 4경기(3무1패)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아스널(승점 75점)을 승점 2점 차로 압박했다. 맨시티는 아스널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통계 전문 업체 옵타는 이날 승리로 맨시티의 우승 확률이 92.1%까지 올랐다고 전망했다. 아스널의 우승 전망은 7.9%로 쪼그라들었다.
맨시티는 EPL 무대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12연승을 달렸다. 12연승 동안 맨시티는 33골을 터트렸고, 실점은 단 5골이었다. 이날 흐름도 다르지 않았다. 맨시티는 전반 7분 만에 더브라위너와 홀란의 합작 골로 리드를 잡았다. 홀란의 패스를 받은 더브라위너가 상대 진영 중원부터 수비수 3명을 따돌린 뒤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까지 들어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아스널 골대 오른쪽 구석에 공을 꽂았다.
아스널을 강하게 압박한 맨시티는 전반 추가 시간에 더브라위너의 프리킥을 존 스톤스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어 2-0으로 앞섰다.
맨시티는 후반 들어서도 9분 홀란 도움을 받은 더브라위너, 추가 시간엔 홀란이 필 포든의 도움으로 쐐기 골을 넣었다. 리그 득점왕을 일찌감치 확정한 홀란의 33호 골이었다. 득점 2위 해리 케인(토트넘·24골)과의 격차는 9골 차이로 벌어졌다. 그러면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017~2018시즌 32골)를 넘어 ‘EPL 38경기 체제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홀란이 남은 시즌 1골을 더 넣으면 기록을 추가한다. 1992~1993시즌 출범한 EPL은 22개 팀이 참가해 팀당 42경기를 치르다가 1995~1996시즌부터 ‘20개 팀·38경기 체제’로 바뀌었다. 42경기 체제에서 한 시즌 최다 골은 앤디 콜(1993~1994시즌)과 앨런 시어러(1994~1995시즌)가 작성한 34골이다.
홀란은 이번 시즌 공식전 43경기(리그 29경기 33골·FA컵 3경기 3골·리그컵 2경기 2골·UEFA 클럽대항전 8경기 12골·커뮤니티 실드 1경기)에서 49골 8도움으로 무려 57개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고 있다. 현재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왕을 굳힌 상태다.
무기력하던 아스널은 후반 41분 롭 홀딩의 득점으로 영패를 벗어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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