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승은 우리 손에" vs "충격받았다"...결국 스승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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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펩 과르디올라(52)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제자' 미켈 아르테타(41) 아스날 감독의 희비가 엇갈렸다.
아르테타 감독은 맨시티 시절 과르디올라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올 시즌 아스날을 선두로 올려놓으며 스승을 넘어서는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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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스승' 펩 과르디올라(52)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제자' 미켈 아르테타(41) 아스날 감독의 희비가 엇갈렸다.
맨체스터 시티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아스날과 맞대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사실상 결승전으로 불렸던 맞대결이다. 이 경기 승점 3점을 획득한 맨시티는 아스날보다 2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73점(31경기 23승 4무 4패)을 기록, 1위 아스날(33경기 승점 75점)을 2점 차로 맹추격했다.
통계 매체 '파이브 서티 에잇'에 따르면 맨시티의 우승 확률은 이제 90%까지 뛰어올랐다. 맨시티로서는 역전 우승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고, 아스날로서는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마지막 기회를 놓친 셈이다.
결국 스승 과르디올라 감독이 제자 아르테타 감독에게 쓴맛을 보여주는 모양새다. 아르테타 감독은 맨시티 시절 과르디올라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올 시즌 아스날을 선두로 올려놓으며 스승을 넘어서는가 싶었다. 그러나 막판에 미끄러지며 뒷심 부족을 노출했고, 결국 스승에게 트로피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정말 좋은 경기다. 집중력, 세트피스, 수비력,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공격적이었는지. 우리는 정말 잘 시작했다. 상대가 아스날임을 고려하면 환상적인 경기력이었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케빈 더 브라위너는 특별한 선수다. 우리는 강한 압박을 예상했고, 우리는 홀란과 함께 달릴 수 있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이라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 일정도 남겨두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
과르디올라 감독은 "승리가 도움이 된다. UCL 준결승과 FA컵 결승에 진출한 것은 피곤함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스날은 우리보다 승점 2점 앞서 있고, 우리는 여전히 1위가 아니다. 우리 손에 있는 경기를 이겨야 한다. 집중을 잃어선 안 된다. 이제 우승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우승이 우리 손에 있을 때 움켜쥐어야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반면 아르테타 감독은 "더 나은 팀이 경기에서 이겼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시작부터 기본적인 것들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제대로 경쟁하지 못했다"라며 "우리는 거울 속 우리 자신을 보고, 공정해야 한다. 맨시티가 그 정도 수준으로 경기할 때는 깨어 있기 너무 어렵다"라고 씁쓸해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우리 수준이 아니었다. 고민이다. 우승을 위해 싸울 때 말이다"라며 "싸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종류의 경기에서 갖는 경쟁력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이번 경기에서 어떤 추진력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는 9년 반 동안 도전해왔다. 한 경기를 졌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모든 선수들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 충격이었다"라며 마음을 추스렸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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