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우리는 김현아 당무감사, 박순자 탈당조치···이재명은?”
국민의힘이 당무감사위원회를 발족하고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7일 “비공개 회의에서 당무감사위원 6명에 대해 의결해서 선임했다”면서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해 제기된 비리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도록 당무감사위원회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무감사위원회를 본격적으로 발족함에 따라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해 제기된 비리 의혹에 대해서 진상조사를 하도록 당무감사위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돈봉투 사건과 관련한 당의 조치에 관한 질문에 ‘박순자는?’하고 물은 적이 있는데, 박 전 의원은 이미 지난해 12월 29일 대법원 판결에 의해 강제 탈당 조치됐다”면서 “이재명은?”하고 물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앞서 기자들로부터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관한 질문을 받고 “김현아 의원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 “박순자 의원 수사는 어떻게 돼가나?”라고 되물었다.
현재 국민의힘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인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현직 시의원들에게 불법적으로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 직전 “그간 제대로 주지 않은 급여를 지급하지 않으면 비리를 폭로하는 양심선언을 하겠다”고 말한 운전기사에 5000만원을 건네 회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12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우리 당에서 당무감사위원회를 열어 나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소명은 이미 경찰에 다 했고 앞으로 있을 당무감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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