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점 '최하위' 그럼에도 리그 3위 도약...단순한 '봄 롯데' 질주 아니다

박연준 2023. 4. 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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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봄 롯데의 질주가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 8-1 대승을 거두었다.

 롯데의 팀 득점권 타율은 0.349로 리그 전체 1위.

 야구 통계 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안권수의 승리기여도(WAR)는 0.68로 롯데  타자 중 전체 1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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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단순한 봄 롯데의 질주가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 8-1 대승을 거두었다.

이날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3이닝 1실점을 올린 데 이어 한현희 역시 2.1 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선 렉스가 멀티히트 포함 3타점을, 전준우의 3안타 등 맹타가 승리 요인이 됐다.

이로써 롯데는 5연승을 질주. 두산 베어스와 리그 공동 3위에 자리 잡고 있다.

파죽지세 롯데의 야구는 그저 '봄 효과'를 받았기 때문이 아니다. 롯데는 현재까지 팀 타율 0.260으로 리그 5위, 팀 평균자책점 5.24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그럼에도 잘 나가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었다. 롯데의 팀 득점권 타율은 0.349로 리그 전체 1위. 특히 3할 이상의 득점권 타율을 올리고 있는 구단은 10개 구단 중 롯데가 유일하다.

사진=연합뉴스

그뿐만 아니라 피안타와 볼넷 허용률을 나타내는 WHIP에서도 1.60으로 리그 1위에 올라가 있다. 

결국 표면적으로 보이는 타율과 평균자책점에선 아쉬움이 있었으나, 득점권이나 실점 위기 상황 등 승부처에서 선수들의 해결 능력이 가장 돋보인 구단은 롯데였던 것이다.

또 올 시즌 롯데 타선을 이끄는 선수는 새로운 리드오프 안권수였다. 야구 통계 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안권수의 승리기여도(WAR)는 0.68로 롯데  타자 중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안권수는 지난해 12월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새롭게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본래 롯데는 안권수를 백업 자원으로 영입했으나, 주전 선수로 도약. 올 시즌 타율 0.320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26등 복덩이로 자리매김했다.

안권수에 이어 고승민(WAR 0.65)과 황성빈(WAR 0.41) 등 빠른 발을 지닌 젊은 선수들 역시 뒷받침해 주고 있기에 롯데 타선은 강한 면모를 보일 수 있게 됐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롯데 나균안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운드에선 나균안이 당연 돋보이고 있다.

나균안은 올 시즌 4경기 등판해 25.2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5를 올리며 WAR 1.20을 기록 중이다.

특히 리그 다승 공동 1위와 투수 WAR 공동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만큼 나균안이 롯데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롯데의 질주가 매섭다. 주요 선수들의 활약에 힘 입어 이제는 1위 SSG와 2위 LG를 한게임 반차로 추격한다. 

이제 롯데는 시즌 목표였던 가을 야구를 넘어 리그 우승까지 넘볼 수 있다. 과연 롯데가 이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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