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이슈] 반도체 바닥 찍었다…증권가, SK하이닉스 '비중확대' 권고

오경선 2023. 4. 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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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메모리 한파 여파로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영업적자도 예상되고 있지만,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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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램·낸드 가격 상승 모멘텀으로 주가 우상향 전망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한파 여파로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영업적자도 예상되고 있지만,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했다.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의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사진=뉴시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400원(0.46%) 오른 8만7천8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실적 발표 후 2%대 주가 상승세를 보인 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1분기 영업손실 3조4천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4분기에 이어 2개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2분기에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낮아 SK그룹에 편입된 지난 2012년 후 약 10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만큼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센터장은 "고객사 재고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는 있지만 중국 스마트폰과 서버 회사들의 위험관리와 미국의 제제로 인해 하반기에도 수요의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북미 CSP들을 중심으로 한 신규 CPU와 DDR5 수요는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서버향 HBM3 수요도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력 캐시카우인 디램(DRAM)의 가격 낙폭이 지나치게 커 연내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노 센터장은 "적극적인 감산과 낮아진 메모리 BOM 비용 비중을 감안할 때 DRAM 현물가격, 낸드(NAND) 고정가격, DRAM 고정가격이 연내 순차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련 모멘텀이 확인 될 때마다 주가 저점은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가격 하락폭이 우려대비 선방했고, 디램(DRAM) 업체들의 선례 없는 감산 러쉬로 업황의 조기 안정화가 가시권으로 들어왔다"며 "이제까지 편안했던 고객사들은 앞으로 불편한 시간을 보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DRAM을 구매할 수 있는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향후 가격의 움직임으로 인해 실적의 상향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DRAM보다 어려운 낸드(NAND) 업황과 여전히 불확실한 수요가 걸림돌이지만, 이제는 비중확대를 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펀더멘털 우려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과거 대비 낮았다"며 "그러나 업황 바닥 통과 근거가 마련된 현재, 고용량 제품 내 경쟁력은 향후 반등 구간에서 강한 회복력을 기대하게 한다. 업종 주가 횡보 구간에서 오히려 비중확대를 강하게 고려할 시점이라 판단된다"고 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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