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 재단, 블록체인 운영체제 '보스' 최초 공개[컨센서스 2023]

"블록체인 버전 윈도우 필요"…블록체인 기반 프론트엔드 서비스 개발 지원
이더리움 기반 서비스도 '보스' 쓴다…CEO "한국 기업에도 유용"

니어 재단 제공

(오스틴=뉴스1) 박현영 기자 = 블록체인 레이어1 플랫폼 니어프로토콜이 세계 최대 블록체인 콘퍼런스 '컨센서스(Consensus) 2023'에서 블록체인 운영체제 보스(BOS, blockchain Operating System)를 공개한다.

26일(현지시간) 니어 재단(이하 니어)은 블록체인 운영체제 '보스'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컨센서스 2023에서는 보스 출시를 알리는 '언팩' 행사도 진행한다. 언팩 행사에는 일리야 폴로슈킨(Illia Polosukhin) 니어 창업자가 직접 나설 예정이다.

보스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이 손쉽게 프론트엔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 버전 운영체제다.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 컴퓨터에 윈도우나 리눅스 같은 운영체제가 존재하듯, 블록체인 상에도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운영체제가 필요하므로 이를 개발했다고 니어 측은 밝혔다.

블록체인 상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툴킷(toolkit)은 다른 레이어1 플랫폼에도 이미 존재했다.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 프로젝트들이 해당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니어는 이 같은 개발 키트 단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니어 블록체인뿐 아니라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과 호환되는 운영체제를 개발했다는 게 니어 측 설명이다.

마리에케 플라멘트(Marieke Flament) 니어 재단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뉴스1>과 만나 이 같은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시장엔 니어뿐 아니라 수많은 레이어1 블록체인들이 존재한다"며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려고 할 때도 보스 운영체제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 기업이 아닌 기존 기업들 중에서도 이미 가동되고 있는 서비스에 블록체인만 뒷단으로 붙이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기업들은 보스에서 제공하는 위젯을 기반으로 앱을 구성하고, 깃허브에 올라와있는 코드만으로도 앱을 배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리에케 플라멘트(Marieke Flament) 니어 재단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컨센서스 2023 현장에 마련된 니어 부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 중에서도 보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플라멘트 CEO는 "한국 기업을 예로 들면, 게임사들이 이미 존재하는 게임을 블록체인 버전으로 개발할 때 보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니어 한국 팀이 다양한 게임사들과 논의 중인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니어는 지난해 한국 팀을 구성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 팀에는 14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보스 출시로 니어가 목표하는 건 니어 블록체인에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프로젝트를 더 확장하는 것이다. 이날 니어 재단은 보스 출시 소식을 알리며 "보스를 통해 다른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도 니어 생태계를 더 확장할 수 있다"며 "분산 운영체제로서의 기능을 더 강화해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협업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보스 출시와 함꼐 니어 재단은 생태계 확장을 위한 액셀러레이터 '니어 호라이즌'도 선보였다. 니어 호라이즌은 스타트업에게 토큰경제 가이드, 법률 및 채용 프레임워크 등을 지원함으로써 니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을 장려하는 액셀러레이터다.

지원 대상 스타트업들은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멘토 및 투자자와 소통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켓플레이스에는 국내 가상자산 벤처캐피탈 해시드(VC)를 비롯해 드래곤플라이, 판테라 등 유명 VC들이 참여했다. 또 마켓플레이스 역시 '보스'를 통해 구현됐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