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주도 양자과학기술 국제협의체 참여
한국이 양자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협의체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한국은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후발국인 현재 위치를 빠르게 끌어올릴 환경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아라티 프라바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25일(현지시간) ‘한·미 양자정보과학기술 협력 공동성명서’에 서명했다.
공동성명서의 주요 내용은 한·미 양국이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정부와 학계, 민간의 교류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특히 민간 부문과 산업 컨소시엄을 통해 글로벌 시장과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양자과학기술의 규제와 표준화 등을 논의하는 정기적인 양자·다자 간 협의 기회를 만들고 인력 교류와 공동 연구도 추진하기로 했다.
성명서에는 양자과학기술이 지금보다 성능 좋은 컴퓨터, 안전한 통신망, 정밀한 센서를 만들 바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언급됐다. 양자과학기술을 통해 전 세계 단위의 보건과 기후변화 문제 등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성명서에 담겼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한국이 양자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국가 간 조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미국이 주요 양자과학기술 선도국 중심으로 지난해 5월 설립해 운영해 온 ‘정부 간 양자 다자 협의체’에 13번째 국가로 참여한다. 이 협의체에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일본, 호주 등이 가입했다.
양자과학기술과 관련한 이 같은 한국의 움직임은 지난해 5월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자기술을 포함한 핵심·신흥 기술에서 교류를 강화하자고 합의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과기정통부는 양자과학기술에서 후발국인 한국이 앞으로 관련 분야의 선도국을 빠르게 추격할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장관은 “우리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핵심 협력 분야인 양자과학기술에서 공동성명서 서명과 다자 협의체 참여와 같은 중요한 성과를 창출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양국 간 양자과학기술 분야의 공동연구와 전문가 교류 등을 가속화해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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