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서 수상한 냄새"…20대 남녀 대마 재배 · 흡연

암막 텐트에서 건조 중인 대마

제주 주택가에서 버젓이 대마를 재배하고 흡연한 남녀가 구속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대마를 재배하고 흡연한 혐의로 20대 여성 A 씨와 20대 남성 B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1천770만 원 상당의 건조된 대마 약 88.6ｇ도 압수했습니다.

A 씨 등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제주시 주택가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암막 텐트와 온·습도조절기, 조명기구 등을 갖춰놓고 대마를 재배한 뒤 이를 말려 보관하면서 상습적으로 흡연해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말 해외사이트에서 대마 재배에 필요한 시설과 대마 씨앗을 구입했으며 인터넷에서 대마 재배법을 익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주변에서 "대마 냄새로 의심되는 수상한 냄새가 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을 급습했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이 재배한 대마를 판매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장선이 기자sun@sbs.co.kr